국내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1600만명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계 LTE 가입자 3명 중 약 1명꼴이다.
3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LTE 가입자는 SK텔레콤 760만명, LG유플러스 439만명, KT 390만명 등 1589만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본격적인 LTE 서비스가 시작된 2011년말 119만명의 가입자를 기록했던 것에 비해 무려 13.4배나 늘어난 수치이다. 지난해 1일 평균 4만명, 한 달 평균 122만5000명이 2G·3G에서 LTE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옮긴 셈이다.
이에 따라 전 세계 LTE 사용자 10명 3명은 우리나라 가입자가 됐다. 세계이동통신사업자협회(GSMA)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LTE 가입자 수는 5720만명으로, 약 28%가 국내 가입자다.
특히 우리나라가 세계에서 17번째로 LTE 서비스를 상용화했지만 가입자 증가속도를 가장 빠른 셈이다.
이는 빠른 네트워크 속도를 선호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요구와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기술력이 뒷받침한 결과로 풀이된다.
세계 유수의 이동통신사들이 국내 이동통신사로부터 LTE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지속적으로 방한하는 등 국내 이동통신사의 LTE 네트워크 기술력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아울러 이통사가 방송통신위원회로부터 영업정지 처분을 받을 정도로 치열한 '보조금 경쟁'을 펼쳐 LTE 가입자를 유치한 것도 급성장한 배경으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LTE 가입자의 증가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2013년 ICT 시장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스마트폰 시장에서 LTE폰이 차지하는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신규 LTE폰 보급 확산에 따라 연말 LTE 가입자는 3100만~3300만명 수준으로 증가, 전체 가입자의 약 60% 수준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림 출처: KT경제경영연구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