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사장은 이를 위해 △국내·외 경제의 침체 등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으로 예상되므로 새로운 비전과 중장기 발전 방안을 재정립해 추진 △양적 성장에 집중돼 있는 프레임을 극복하고 질적인 성장을 위해 철저한 리스크 관리 필요 △증권금융의 정체성에 부합된 자본시장 및 금융투자회사에 대한 지원을 확대해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경영을 확대하는데 노력할 계획 등을 밝혔다.
다음은 신년사 전문.
친애하는 증권금융 임직원 여러분!
계사년 2013년 업무를 시작하는 새해의 첫 아침이 밝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에게 있어 계사년은 증권금융의 사장으로서 처음으로 맞이하는 새해이기에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옵니다. 한편으로는 책임감으로, 다른 한편으로는 새로운 도전에 대한 설렘으로 가득합니다.
취임 이후 한 달 동안 비록 짧은 시간이었으나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그 중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여러분들이 탁월한 역량을 가졌고 열정이 넘치며 회사에 대한 애정이 남다르다는 것이었습니다. 이러한 직원 분들과 함께라면 어떠한 난관과 역경도 즐겁고 쉽게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에게 있어서도 저와의 만남이 새로운 도약으로 나가는 전환점이 된다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을 잠시 해봅니다.
그러면 먼저 새해의 포부를 여러분과 함께 열어 나가기에 앞서 지난 한해를 간략하게 정리하고자 합니다.
지난 한 해 세계 경제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유로존 재정위기 장기화, 미국의 재정절벽 위험 상존, 각국의 정치적 리더십 변화 등 높은 불확실성 하에서 활력을 찾지 못하였습니다. 국내 경제도 글로벌 경기 약화, 투자 심리 위축 등으로 경기 둔화세가 지속되었습니다.
이러한 어려운 여건에서도 우리 회사는 비교적 양호한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그 동안 열과 성을 다해 주신 임직원 여러분들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증금 가족 여러분,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성과에 만족하고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여러 기관의 2013년 전망을 종합해보면 올해 국내경제는 작년보다는 소폭 개선될 것이나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당사의 입장에서는 작년 한해보다 낮은 시장 금리 수준 지속, 시장에서의 경쟁 심화, 증권업계의 실적 부진 지속 등으로 오히려 올해가 실적을 내기에 더욱 어려운 한해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국내 경제의 저성장 국면이 단지 올해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화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어 이에 따른 중장기적인 실적 약화도 우려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올해는 다양한 도전을 극복할 수 있도록 조직의 체력을 강화하고 체질을 개선하여 중장기 성장 동력을 모색하는 한해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여러분께 몇 가지 사항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첫째, 변화하는 경영 환경에 부합하도록 비전을 새롭게 정립하고 회사의 중장기 발전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해야할 것입니다.
불과 몇 년 전만해도 휴대폰 업계 1위를 자랑하던 노키아사가 스마트폰이라는 변화에 늦장 대처하여 위기에 몰린 상황을 여러분들께서는 이미 잘 알고 계실 것입니다. IT 산업에 비해 금융산업의 변화 속도는 느린 편이나, 우리 증금도 변화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할 경우 미래를 장담하지 못할 것입니다.
비전 2015를 수립할 당시와 지금은 경영 환경이 많이 변화하였습니다. 저성장・저금리의 장기화가 우려되고 있고 증권사의 자금 조달 여건 개선으로 마땅한 자금 운용처를 찾기 힘든 상황입니다.
따라서 이런 환경을 극복하고 회사가 발전할 수 있도록 새로운 비전을 정립해야 할 것이고 이를 현실화하기 위한 중장기 발전 방안을 직원 모두가 같이 고민하여 찾아야 할 것입니다.
둘째, 양적 성장에 집중되어 있는 프레임을 극복하고 질적인 성장에 보다 신경을 써야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몇 년 동안 직원들의 피땀 어린 노력의 결과로 회사가 빠른 속도로 규모의 성장을 이룰 수가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의 불확실성이 높은 환경에서 안정적이고 지속적인 성장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한번쯤 과거를 되돌아보고 내실을 다지는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자산에 대한 건전성을 제고하는 등 리스크관리를 철저히 해야 할 것입니다.
셋째, 자본시장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시장에서의 당사의 위상을 높여야 할 것입니다.
증권금융의 설립 목적을 충실히 이행하고 단기자금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하며, 투자자예탁금/증권사 CMA자금/신탁자금 등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등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입니다.
넷째, 조직 전체가 항상 활기가 넘치고 생동감이 있도록 체질을 개선하여 다양한 창조적 사고가 가능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증권금융의 다음 10년을 위해 가장 필요한 요소는 직원 여러분들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창조적 사고입니다.
이를 위해 직원들간 소통을 강화하고 직장이 삶의 터전이 될 수 있도록 신바람 조직 문화를 정착해야할 것입니다. 또한, 업무 편중은 해소하고 환경변화에 원활히 대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조직 구조를 보다 효율적으로 운용될 수 있도록 개편해야 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회사가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나눔 경영을 확대하는데 모든 임직원이 힘써야 할 것입니다.
글로벌 금융위기를 전후로 하여 최근 우리 사회에서는 금융소비자 보호, 금융회사의 사회적 책임이 화두가 될 정도로 금융회사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그 동안 우리 회사는 적극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해왔습니다. 하지만, 한층 높아진 우리 사회의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서는 공익재단 출범 등을 통해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친애하는 증권금융 가족 여러분!
올해에도 우리는 다양한 도전을 받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도전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증금의 57년 역사 동안 수많은 도전에 직면하였지만 그것을 항상 슬기롭게 극복해 왔습니다. 올해 역시 임직원 여러분들께서 승풍파랑*(乘風破浪)의 자세로 도전에 보다 능동적으로 대처한다면 위험을 기회로 삼는 기지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일 년 후 우리가 이 자리에서 다시 모일 때, 임직원 모두의 단합된 힘으로 자본시장에서의 한국증권금융의 위상을 한층 더 높였다는 자부심을 기분 좋게 함께 나누게 될 것이라고 믿으며, 신년사를 마치고자 합니다.
새해를 맞이하여 증권금융 가족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