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한삼우(歲寒三友)라 불리는 대나무, 소나무, 매화나무가 엄동설한을 이겨낼 수 있는 까닭은 튼실한 ‘뿌리’에 있다. 올해에는 리스크관리·시장리더십 강화·사회책임경영·미래역량 준비 등을 추진하겠다.”
어윤대 KB금융지주 회장이 2013년 신년사를 통해 KB금융그룹이 나아갈 방향을 ‘내실 강화와 고객신뢰 제고’로 삼고 4가지 핵심과제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2일 밝혔다.
어 회장은 “경기침체와 저금리 등의 영향으로 금융기관의 수익성과 건전성 관리에 경고등이 켜지고 있고 금융권에 대한 사회적 책임과 높은 윤리의식 요구도 더욱 거세지고 있다”면서 “올해는 뜻과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어 회장은 리스크관리·시장리더십 강화·사회책임 및 정도경영·미래역량 준비 등 4가지 핵심과제 추진을 천명했다.
어 회장은 “경제위기가 상수(常數)처럼 돼버린 현 시대에 리스크관리는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가계부채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그룹차원의 리스크 통제기능을 더욱 강화해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핵심사업에 대한 시장리더십 강화와 신(新)성장사업 기반 확대를 통해 그룹의 경쟁력을 제고해 나가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그룹 시너지 극대화를 위한 계열사간 영업의 공조체계도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 사회적 책임 이행과 정도경영 실천을 통한 국민으로부터의 신뢰제고 노력도 힘써 줄 것을 부탁했다. 그는 “국민은행이 은행권 최초로 국가고객만족도 조사(NCSI)에서 7년 연속 1위의 자리를 차지하고, 국민카드 또한 신용카드 부문 1위에 오르는 금자탑을 쌓았다”며 “모든 것을 고객의 입장에서 판단하고 고객의 눈높이에서 결정함으로써 고객의 가치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서민금융지원·KB굿잡 프로젝트의 확산·경제금융교육 실천 등 사회공헌 활동의 강화와 가계부채 안정화를 위해서도
모든 역량과 지혜를 모아줄 것을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어 회장은 그룹의 중장기 경쟁력 확보를 위한 미래 역량의 선제적 준비와 체계적 양성을 제시했다. 그는 “그룹 비즈니스 포트폴리오의 다각화와 새로운 수익원의 확충 노력도 새해를 맞아 주주들의 뜻을 수렴하고 이사회와 협의해 다시 모색해 나가겠다”며 “KB 전임직원들의 업무역량을 높이고 글로벌 인재와 차세대 리더들을 체계적으로 양성함으로써 그룹의 내일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또 그간의 변화혁신 노력이 임직원들의 일상업무 속에서 자발적이고 능동적으로 발현될 수 있도록 박차를 가해 나가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어 회장은 구름 밖으로 나오면 맑고 푸른 하늘이 나타난다는 의미를 가진 ‘운외창천(雲外蒼天)’이라는 사자성어를 마지막 인사말로 내세우며 “2만5000여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 뜻으로 긍정과 열정의 마음을 갖고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면 희망찬 내일을 반드시 맞이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