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공항에서 발견되는 총기 수가 9·11 테러 발생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애틀란타저널(AJC)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연방교통안전청(TSA)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공항 이용객이 항공기에 탑승하기 전 압수당한 각종 총기 수는 1500자루로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이는 공항 검색이 대폭 강화된 지난 2001년 9·11 테러 이후 최대치다.
하루 평균 4명의 여객이 총기 소지로 체포되고 있으며 이들이 소지한 불법 총기 4자루 중 3자루는 실탄이 장전된 상태에서 적발됐다.
공항별로는 이용객과 항공기 이착륙 수에서 세계 1위인 애틀랜타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이 가장 높은 적발률을 기록했다.
하츠필드-잭슨국제공항은 적발된 총기수가 전년 대비 45% 증가한 100자루로 최다를 기록했고 댈러스-포트워스 국제공항이 75자루로 뒤를 이었다.
애틀랜타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은 시카고 오헤어 국제공항은 10자루로 43위에 그쳤다.
불법 총기 소지자 대부분은 소지품과 신체 검색 과정에서 적발됐으며 총기를 가방에 넣거나 휴대한 사실을 잊어버린 것이라는 변명을 했다고 AJ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