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아이폰 쇼크와 첫 전략 스마트폰 옴니아의 처절한 실패를 극복한 결과다. 2010년 ‘갤럭시S’ 출시로 반전을 시작한 후 ‘갤럭시탭’, ‘갤럭시노트’ 등 창의적인 히트작들을 연이어 내놨다.
그렇지만 이게 결코 끝은 아니라는 게 신 사장의 생각이다. 지금도‘갤럭시S4’와 ‘갤럭시노트3’의 개발에 전력을 다 하고 있다. 그는 임직원들에게 “휴대폰은 졸면 죽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 휴대폰 트렌드가 워낙 빨리 변하는 만큼 조금만 방심해도 휘청거릴 수 있다는 위기감이다.
신 사장에게 있어서 올해는 또 다른 승부처다. 휴대폰과 스마트폰 1위를 지켜야한다. 1위에 오르기도 어렵지만 오른 후 지키는 게 더 어렵다는 말이 있듯이 녹록치 않은 싸움이다. 애플 아이폰과의 대결은 물론, 중국 저가 스마트폰의 공습도 경계해야 한다. 장기전에 돌입한 애플과의 특허 소송전도 역시 넘어야 할 산이다.
특히 올해 조직개편에서는 PC사업을 담당하는 IT솔루션사업부가 폐지되고 무선사업부 산하로 통합됐다. 이에 따라 신종균 사장은 무선사업부의 소프트웨어 역량과 하드웨어 경쟁력을 PC 제품에 이식해 태블릿과 노트 부문간 시너지를 높여야 한다.
이미 신 사장은 지난해 디지털이미징사업부까지 총괄하면서 스마트폰과 카메라를 결합한 ‘갤럭시 카메라’를 출시한 바 있다. 이번엔 갤럭시 노트북이 나올 지에도 관심이 높다. 향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태블릿과의 통합을 가속화한 컨버전스형 PC를 출시하고 갤럭시 브랜드를 PC에 적용하는 방안도 예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