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31일 자정 전 재정절벽 협상 합의할 것”

입력 2012-12-30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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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재정절벽 협상 시한을 이틀 남겨둔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의회에 합의 및 법안 통과를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주례 라디오 연설에서 “협상시한 마지막 날인 31일 자정 이전에 합의 도출에 성공할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경제는 정치적 자해 행위로 인한 부상을 감당할 수 없다”면서 “민주당과 공화당은 중산층의 세금을 낮게 유지하는 동시에 재정적자를 줄일 방안을 찾는데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회가 적절한 계획을 찾는데 실패한다면 오바마 대통령이 제안한 긴급 처방에 대해 찬반투표를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양당 지도부가 투표에 부치기로 한다면 긴급 예산안이 양원에서 초당적 다수 찬성으로 통과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원들이 여전히 반대한다면 중산층의 세금이 치솟는 것을 보고 있을 수 밖에 없다. 그건 그들의 특권이기도 하지만 모든 의원이 투표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민들로 하여금 누가 반대표를 던지는지 알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백악관에서 공화당 소속 존 베이너 하원의장과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내표·민주당 해리 리드 상원 원내대표·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 등 양당 지도부와 회동을 했다.

이날 회동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연소득 25만 달러 미만 가구에 대한 세금 감면 연장, 실업수당 지급 연장 등의 기존 주장을 반복한 뒤 의회의 ‘대안’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 원내대표 또한 이번 회동에서 기존 입장을 되풀이 해 미국 정치권에서는 31일까지 협상이 마무리 되지 못할 것이라는 비관론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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