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10대 그룹의 시가총액은 전년대비 117조원 증가한 775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대 그룹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차지하는 시총비중은 60.1%에 달해 증시의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2012년 유가증권시장 결산’ 자료에 따르면 상장사 주요 10개 그룹 종 8개 그룹의 시가총액이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7일 기준 시가총액은 334조1000억원으로 전년대비 74조3000억원 증가했다. SK그룹은 68조3000억원으로 같은기간 23조2000억원이 늘었으며 LG그룹도 76조4000억원을 기록해 7조5000억원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0대 그룹 중 포스코는 27일 기준 시가총액 37조9000억원으로 전년보다 1조4000억원 감소했으며 현대중공업도 21조3000억원으로 같은기간 1조원이 줄었다.
유가증권시장 전체의 시가총액은 1148조원을 기록하며 전년(1042조원)대비 106조원이 증가하며 연말 기준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대형주의 시가총액 비중이 지난해 81.0%에서 82.4%로 증가한 반면 소형주는 2.9%에서 3.1%로 소폭 확대돼 대형주 편중 현상은 더욱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도 편중 현상이 두드러져 삼성전자가 소속된 전기전자 이외의 업종은 전반적으로 시총 비중이 감소했다.
업종별 등락률을 상펴보면 17개 섹터지수 중 14개가 상승했다. KRX 섹터지수는 건설(-13.2%), 자동차(-5.5%), 소비자유통(-2.0%) 3개 지수를 제외한 14개 지수가 상승했다. 섹터별로는 레저, 필수소비재, 정보기술, 반도체, 건강 순으로 올랐다.
산업별 지수 21개 중에서는 전기전자(+32.8%), 전기가스(+26.3%), 음식료(24.6%) 등 12개 지수가 상승했으며 종목별로는 삼성전자(41.4%), 한국가스공사(77.9%), 오리온(59.1%)이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기계(-15.0%), 의료정밀(-13.5%), 건설업(-12.2%) 등 9개 지수는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