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으로 선임된 인요한 전 국민대통합위원회 부위원장은 의사 출신의 귀화인이다. 인요한(미국명 존 린튼) 부위원장은 12년 전 박근혜 당선인을 만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인 부위원장은 1959년 전남 순천에서 태어났다. 아버지의 외조부가 1895년 선교활동을 위해 이주하면서 한국과 인연을 맺었으며 5대째 한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인 부위원장은 1980년 광주민주화운동 때 통역을 하기도 했다. 서양인 최초로 1987년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1997년 외증조할아버지인 유진 벨 선교사의 이름을 딴 유진벨재단을 형과 함께 설립했다.
그는 북한 결핵퇴치사업을 하면서 20여 차례 북한을 드나들며 무료 진료, 앰뷸런스 기증 등 대북 의료지원 활동을 펼쳐왔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외국인진료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면서 주한 외국인을 진료해 왔다. 미국 시민권자였던 그는 지난 3월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인 부위원장은 지난해 새누리당이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했을 때 박 당선인의 합류 요청을 한차례 거절한 뒤 지난 10월 새누리당 국민대통합위원회에 합류했다. 박 당선인의 후보 시절 호남 지역 유세에 동행해 지지연설을 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