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7일 오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포함해 일부 인선을 발표한다.
박선규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전날 박 당선인이 오늘 인수위 인선을 부분이라도 발표하겠다고 했으니 실행할 것”이라며 “인수위원들의 마지막 동의 과정이 필요하기 때문에 오후쯤 결론이 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인사는 ‘대통합’에 방점을 찍을 전망이다. 박 당선인이 앞서 비서실장과 대변인들의 선정 기준으로 ‘전문성’을 강조했기 때문에 인수위원장은 ‘대통합’과 ‘대탕평’에 중점을 둘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로써 ‘영남권’을 배제하고 호남권 인사가 중용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 당선인 측 관계자는 “인수위원장에는 지금까지 거론되지 않았던 인사가 적격 기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대통합을 강조하면서 김종인 전 국민행복추진위원장과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 안대희 전 정치쇄신특위 위원장 등이 인수위원장으로 거론되고 있다. 첫 총리로 얘기가 나왔던 진념 전 경제부총리와 강봉균 전 재경부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도 주목받고 있다. 송호근 서울대 교수와 박상증 전 참여연대 공동대표 등도 하마평에 올랐다. 특히 한화갑 전 새천년민주당 대표의 계보로서 김대중 정부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지낸 김원길 전 의원도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인수위 부위원장과 총괄간사 등 핵심인사는 ‘실용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부위원장으로 대선 공약 입안을 주도했던 진영 정책위의장과 이주영 의원(전 새누리당 정책의장)이 거명되고 있다. 박 당선인의 핵심 측근인 최경환 의원도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박 당선인이 지난 24일 발표한 비서실장과 대변인단이 예상을 벗어나면서 이번에도 제3의 ‘깜짝 인사’가 단행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