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나 육아 등의 이유로 일을 그만두는 여성이 1년 새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 경력단절여성 통계’를 보면 올해 15~54세 전체 기혼여성은 974만7000명이고 이 중에서 취업을 하고 있지 않은 여성은 404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결혼·임신·출산 등 경력단절 사유로 직장을 그만 둔 경력단절여성은 197만8000명으로 전체 기혼여성의 20.3%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와 비교해 7만8000명(4.1%) 증가한 수치다.
경력단절여성이 직장을 그만둔 사유를 살펴보면 △결혼 92만8000명(46.9%) △육아 49만3000명(24.9%) △임신·출산 47만9000명(24.2%) 순으로 나타났다. ‘임신·출산’과 ‘결혼’으로 인한 경력단절은 각각 26.1%, 3.9% 늘어난 반면 ‘육아’는 9.5% 감소했다.
경력단절 이전 재직했던 직장에서의 근무기간은 ‘1~3년’이 41.7%로 지난해보다 11.7% 증가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3~5년’이 21.8%로 뒤를 이었으며 ‘5~10년’의 장기근속 이후 경력이 단절된 비율도 17%로 높았다.
통계청 관계자는 “작년과 재작년에 ‘흑룡의 해’ 이런 영향으로 혼인건수와 출생아 수가 증가했던 영향으로 여성의 경력단절 현상이 좀 더 높아진 것으로 본다”며 “최근의 경기도 영향이 있을 수 있지만 데이터에서 그런 부분까지 드러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