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매각 실패로 주가가 급락하던 승화명품건설이 회사 측 입장을 내놓으며 진화에 나섰다.
승화명품건설 대주주인 회사 측은 26일 발표한 ‘승화명품건설의 현재상황과 회사(대주주) 의견’을 통해 “이번 경영권 매각실패로 인해 주주여러분께 본의 아니게 걱정과 피해를 끼친 점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내년 이후 흑자경영과 주주 이익을 침해하지 않을 것임을 천명했다.
회사 측은 “승화명품건설은 현금 100억원 이상을 보유해 온 유동성이 풍부한 회사였으나 서울마리나에 대한 투자 및 건설경기침체로 일시적 자금난에 봉착하게 됐고, 이를 타개하기 위해 여러 방안을 강구하였지만 대주주 살자고 주주여러분께 손해를 입힐 수는 없다고 생각해 대주주 지분매각을 통한 회사를 살리는 길을 선택했으나 인수자 측의 계약위반으로 계약해지 사태에 이르게 됐다”며 “그로 인해 주주여러분께 걱정을 끼치고 손해를 입힌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회사 측은 “이번 계약체결 및 해지과정에서 회사에는 대주주의 차입금상환 등 현금유입이 증가해 부도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었고 고강도 구조조정을 단행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음은 다행”이라며 “지난 21일에는 서울시 중구청 발주의 33억원 공사를 수주하는 등 약 40여억원의 신규수주를 확보함으로써 지금 현재 170억의 수주잔고가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회사 측은 “확실한 수주기반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분명히 흑자경영이 가능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대주주가 어떠한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회사나 일반 주주여러분의 이익을 침해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임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
한편, 승화명품건설은 지난달 7일 최대주주 서울엠에스가 보유주식 502만4321주(41.41%)를 김성진 외 2인에게 총매각대금 139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매수자가 예정일이던 21일 3차 중도금을 지급하지 않아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해지한다고 24일 공시했다.
승화명품건설은 지난 10일 이후 10거래일째 하락하고 있다. 특히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는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5일 종가 기준 4140원이던 주가는 26일 오전 10시40분 현재 1510원으로 4분의1 토막으로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