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로 본 CEO]하이트진로그룹, ‘3세 경영시대 열리나?’

입력 2012-12-26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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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문덕 그룹 회장의 장남 박태영 실장에 관심

하이트진로그룹의 박문덕 회장이 3세 경영체제를 본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다.

26일 증권계와 재계에 따르면 하이트진로그룹은 최근 경영진 인사 등을 통해 박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35) 하이트진로 경영관리실장(상무)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하이트진로(옛 하이트맥주)는 지난 10월 이남수(60) 영업총괄 사장의 퇴임 이후 사장직을 공석에 둔 채 이성수(57) 부사장이 영업을 총괄하고 있다. 이 사장의 퇴진과 비슷한 시기에 하이트진로음료의 강영재(48) 부사장이 대표이사로 승진했다.

강 사장은 2009년 박 실장이 근무했던 경영 컨설팅 업체 엔플랫폼에서 근무하다 하이트맥주 부사장으로 영입됐다. 박 회장의 장남 박 상무는 영국 유학을 마치고 경영컨설팅업체인 엔플렛폼에서 근무하다 지난 4월 하이트진로 경영총괄실장으로 부임했다.

이에따라 최근 사장에 오른 강 대표가 박 실장의 지원군 역할을 하며 3세 경영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이트진로그룹은 지주사인 ‘하이트진로홀딩스’와 맥스·하이트 등 맥주와 진로소주·참이슬 등 소주를 제조·유통·판매하는 하이트진로, 하이트주정, 보배, 진로소주, 하이트진로음료 등의 계열사를 거느린 국내 최대 주류 기업이다.

주가 역시 3세 경영시대를 본격화하기 위한 중용한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많은 전문가들은 실적모멘텀에 힘입어 하이트진로그룹의 주가가 내년에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주력 제품의 가격인상을 실시한 하이트진로 주가가 연일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지난 24일 3만450원에 거래를 마친 주가는 연초대비 상승률이 15.8%에 달한다.

백운목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하이트진로가 4년 만에 실시하는 가격 인상률이 시장 예상보다 높은 수준”이라며 “하이트진로는 구조조정 비용으로 4분기에는 적자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구조조정은 장기적 관점에서 실적에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하이트진로의 소주 매출액은 약 7000억원 정도이며, 이번 가격 인상으로 2013년 소주 매출액은 약 55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며 “소주 시장점유율은 2011년 하반기 47% 정도까지 하락했으나, 2012년 하반기에는 49%까지 상승했고 2013년에는 50%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4개의 국내법인과 6개의 해외법인을 포함해 총 20개의 게열회사를 보유한 하이트진로홀딩스도 공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통한 실적개선과 지분법 이익의 증가 효과 등으로 주가가 상승세를 나타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성웅 동양증권 연구원은 “최근 6개월간 주가가 약 60%의 상승세를 나타낸 하이트진로홀딩스는 바닥권을 형성한 이후 강한 반등을 지속하고 있는 상황으로 기관과 외국인들의 호전적인 수급이 유지되고 있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박 회장이 2017년까지 하이트진로의 수출을 3000억원까지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만큼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 공략에 총력을 기울여 실적도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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