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제천에서 남몰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10년째 이어져 주위를 훈훈하게 하고 있다.
㈜동원산업(대표 목동균)에 따르면 최근 충북 제천시 장락동 연탄공장에 한 여성이 찾아와 연탄 2만장(900만원)을 사고 보관증을 받았다.
이 여성은 동원산업에 “시청에서 연락이 오면 연탄 배달을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여성은 곧바로 제천시 사회복지과를 방문, “어려운 이웃에게 나눠달라”며 연탄 보관증을 전달하고는 급히 발길을 돌렸다.
시 직원들은 이 여성에게 감사의 인사라도 전하려 했으나 “나도 심부름만 하는 것”이라며 끝까지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10년째 해마다 12월이면 되풀이되는 일이어서 동원산업 관계자와 시청 직원들은 이 여성을 ‘얼굴 없는 천사’라고 부른다.
제천시는 이번 주까지 시내 저소득층 80가구를 선정해 얼굴 없는 천사의 연탄을 나눠줄 예정이다.
홍완식 사회복지 과장은 “얼굴 없는 천사의 선행이 10년째 이어지고 있으나 신원을 알 수 없어 지금까지 고맙다는 말조차 못했다”며 “지원 대상자 명단을 동원산업에 보내 독지가의 따뜻한 마음이 전달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