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한국, 말레이시아의 국부펀드가 런던 치스윅파크 사무용 빌딩 구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세계 최대 사모펀드인 블랙스톤이 현재 치스윅파크 빌딩을 보유하고 있다.
블랙스톤은 지난해 초 애버딘자산운용 등의 컨소시엄으로부터 이 부동산을 4억800만 파운드에 구입했다.
아시아 국부펀드들의 경쟁이 붙으면서 이 부동산 인수가는 8억 파운드(약 1조4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라고 FT는 전했다.
중국 국부펀드인 중국투자공사(CIC)는 지난달 도이체방크 런던 본부 건물을 2억4500만 파운드에 사들이기도 했다.
이는 CIC의 런던 내 첫 부동산 직접투자라고 FT는 설명했다.
한 소식통은 “캐나다 연기금과 영국 기관투자자들도 치스윅파크 건물 매입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이들이 정식으로 입찰했는지는 아직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안정적인 투자수익률과 유럽 금융 중심지인 런던에 투자한다는 상징성 때문에 해외 투자자들이 런던 상업용 부동산시장에 몰리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CBRE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올 들어 영국 전체 상업용 부동산 매매에서 런던의 비중은 4분의 3에 달했다.
부동산컨설팅업체 쿠시맨앤웨이크필드는 올해 런던 상업용 부동산 매매의 45%를 아시아 투자자들이 차지했다고 추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