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러스투자증권은 20일 대내외 환경변화를 고려한 2013년 메가트렌드와 장기적으로 주시해야 할 여덟 가지 테마를 발표했다. 각 테마에 대한 수혜 업종도 함께 제시했다.
토러스투자증권이 선정한 내년 메가트렌드는 수평 권력, 경제 블록화, 효율성, 고령화와 개인화다. 김상호 연구원은 각 트렌드와 유기적인 관계를 갖게 될 여덟 가지 테마에 대해 구체적으로 설명하며 “각 트렌드와 관련된 업종은 성장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호 연구원은 “정보의 비대칭성이 사라져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는 변화할 것”이라며 여덟 가지 테마 가운데 프로슈머를 첫 번째로 꼽았다. 그는 “소비자가 생산자의 역할을 하는 프로슈머는 저비용으로 높은 효율을 달성할 수 있어 기업들에 유리한 마케팅 방안”이라며 “온라인 플랫폼과 유통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음으로 생산된 제품을 서로 간의 공유를 통해 사용하는 공유경제에 대해 언급했다. “저성장, 저금리 시대의 영향 때문에 공유경제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온라인 플랫폼과 렌탈업체, 안정적 공유를 위한 보험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가 내놓은 세 번째 테마는 아세안 지역의 생산과 소비다. 그는 “중국의 임금 상승에 따라 아세안이 글로벌 생산기지의 대안이 될 것”이라며 “젊은 인구구조와 농업경제구조를 갖고 있어 내수시장의 성장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른 수혜 업종으로는 의류, 음식료, IT, 미디어 업종을 내세웠다.
김 연구원은 렌탈의 활성화와 유통 플랫폼의 진화를 각각 네 번째, 다섯 번째 테마로 제시했다. 그는 “제품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지고 소비자들의 눈은 높아진 덕분에 제품에 대한 사용가치가 소유가치보다 커지면서 렌탈 시장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며 “렌탈산업이 확산 초기에 있기 때문에 유통업체와 렌탈업체의 협업은 점차 활성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업들이 기존의 공급망을 이용해 온라인 유통 플랫폼 시장에 진출하고 있다”며 “온라인 유통 밸류체인을 모두 가지고 있는 인터넷 포탈, 오프라인 유통을 기반으로 성장한 쇼핑몰, 어플리케이션 마켓에 진출한 통신서비스 업체 그리고 마지막으로 결제대행업체가 수혜를 얻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여섯 번째 테마로 대북외교의 변화를 들며 “경쟁 국의 공단에 비해 경쟁력이 높아 외교적 안정성만 갖춰진다면 한국 제조업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이어 “시대의 화두가 웰빙에서 힐링으로 이동하며 건강 상태를 일상적으로 체크할 수 있는 헬스케어 산업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일곱 번째 테마인 헬스케어에 대해 전망했다. “대기업들은 이미 헬스케어 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투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이 마지막으로 제시한 테마는 프라이버시다. 그는 “개인의 신상과 금융정보가 인터넷 해킹으로 유출되는 사태가 빈번해지면서 온라인 보안에 대한 요구가 커지고 있다”며 “스마트폰과 태블릿PC 같은 모바일 제품에 관련된 보안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