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코스닥시장 선방에 함박웃음을 짓던 중소형주펀드들이 고전하고 있다. 글로벌 경기회복 기대감에 저평가된 대형주들이 강세를 보이면서 가격 부담감이 높아진 중소형주들이 외면받고 있기 때문이다.
18일 제로인에 따르면 중소형주펀드의 1개월 평균 수익률은 0.80%를 기록하고 있다. 같은기간 동종유형인 일반주식형(5.28%), 배당주식(4.52%), 인덱스(8.64%)들의 성적을 감안하면 그 차이가 확연하다. 올 초부터 코스닥시장 선방에 동종유형을 2배 이상 앞지르던 것을 감안하면 실망스런 성적이다.
수익률에 ‘브레이크’가 걸리면서 자금유출도 감지되고 있다. 지난 10월(240억원), 11월(363억원) 순유입 행진을 이어갔지만 이달 들어서는 한달도 채 안 돼 169억원이 빠져나갔다.
개별 펀드별로는 ‘프랭클린템플턴오퍼튜니티자’가 1개월 수익률 -2.24%로 가장 부진한 성적을 거두고 있는 가운데 중소형주펀드의 절대강자 ‘삼성중소형FOCUS 1’(-0.74%) 도 ‘마이너스(-)’로 밀려났다.
아울러 ‘알리안츠Best중소형자’(-0.47%), ‘한국투자중소밸류’(0.26%), ‘한국투자중소형주 1’(0.55%), ‘하이중소형주플러스자 1’(0.72%) 등이 하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KDB 2020중소형주목표전환 1’(4.81%), ‘NH-CA대한민국No.1중소형주’(3.61%), ‘하나UBS코리아중소형 자’(3.13%), ‘현대강소기업 1’(3.13%) 등은 동종유형내에서 선전하고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단기조정으로 가격 매력이 커진 상황에서 1월 효과(연초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는 현상)까지 기대되고 있어 투자에 나서볼만 하다”라며 “대통령 선거 후 대선 테마주들이 잠잠해지고 나면 중소형주에 깔린 불확실성도 제거되면서 상승탄력은 더 확대될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