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시영 이투데이 차장이 명쾌하게 내년시장을 전망해 투자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김 차장은 이투데이 주최로 15일 우리투자증권 4층 우리아트홀에서 열린 ‘인생이모작 성공콘서트-첫번째 이야기 주식투자’에서 투자자를 상대로 ‘2013년 증시전망과 경제기사 활용’을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김 차장은 먼저 경제신문 읽는 법을 투자자에게 설명했다. 경제지가 종합지에 비해 투자관점에서 정보를 제공하는 측면이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제신문을 읽는다고 해서 반드시 성공투자가 가능하지는 않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김 차장은 성공적인 투자를 위해 꼼꼼히 봐야 할 경제신문 기사와 대충 봐도 되는 기사를 가려서 봐야한다고 조언했다.
김 차장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실적개선 기사나 증권사의 추천주 같은 기사는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반면,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기업의 최고 경영자 관련 소식 등은 유의해서 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내년 한국 경제 전망에 대해서는 올해와 같은 지지부진한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유로존의 재정위기와 미국의 재정절벽 등의 이슈가 좀 잠잠해지는 하반기부터는 다소 개선, 상저하고의 움직임이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차장은 미국의 재정절벽에 대해 민주당과 공화당의 의견 차이로 1분기까지 합의에 진통을 겪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결국 경기침체를 막기 위한 절충안이 도출되면서 내년 하반기에는 미국의 고용이 정상화될 것으로 판단했다.
새 지도부를 맞은 중국은 경기가 회복되면서 세계경기 회복을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새 지도부가 완만한 경제개혁에 나서면서 우려했던 경기급락 없이 2020년까지 연평균 6~7%의 성장을 이어나갈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유로존 위기가 지속되는 와중에서도 G2의 경제 규모는 35% 수준으로 세계경기를 견인하면서 우리도 큰 영향 받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내년 국내경제는 세계경기회복을 전제로 수출이 6% 증가하면서 3%대 성장률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내년 코스피지수 밴드는 1750~2400에서 움직이면서 상저하고의 움직임을 나타낼 것으로 예측했다.
김 차장은 홍성국 KDB대우증권과 박연채 키움증권 리서치센터장의 전망을 빌어 전기전자(IT)와 자동차 강세가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 흐름이 다르겠지만 내년 1분기를 매수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조언이다. KTB투자증권 투자분석팀은 특히 글로벌 내수 소비 시장 중 아시아 시장에서 성장하는 음식료 화장품 문화콘텐츠 관련주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는 빈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로 투자자들이 모여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