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네오위즈i’로의 합병하기로 했던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의 계획이 무산됐다. 피파온라인2 재계약 불발과 서비스 종료 선언, 2대 주주인 일렉트로닉 아츠(이하 EA)의 지분 일부 매각이 이 같은 결과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네오위즈게임즈는 13일 네오위즈인터넷과 합병 결정을 취소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간 합병 과정에서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200억원을 넘었기 때문이다.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지난달 23일부터 지난 12일까지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매수청구권을 접수 받았다. 전일 매수청구권 규모 집계 결과, 반대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규모가 403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오위즈게임즈에서 235억2000만원, 네오위즈인터넷에서 167억6000만원이 각각 발생했다. 양사는 이미 주식매수청구권 규모가 200억원을 넘길 시, 계약을 취소하는 조건으로 합병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매수청구권 금액이 200억원을 조금 웃돌경우 모바일 시장 대응과 경쟁력 제고를 위해서라도 합병을 진행할 계획이었다는 것이 업계의 설명이다.
하지만 매수청구권 금액이 당초 200억원을 2배 이상 넘어서며 합병 취소라는 불가피한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 같은 결과는 지속적인 주가 하락이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당초 네오위즈게임즈 매수청구권 가격은 주당 2만6625원, 네오위즈인터넷 매수청구권 가격은 1만5309원 이다. 히지만 네오위즈게임즈의 지난 12일 종가는 2만5200원, 네오위즈인터넷의 종가는 1만3500원으로 주식매수청구권 행사가격에 미치지 못했다. 최근 네오위즈게임즈가 중국 온라인게임 시장 1위인 ‘크로스파이어’의 재계약에 성공하며 주가 반등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피파온라인2 재계약 불발과 서비스 종료, EA의 지분 매각 등의 악재에 결국 반등에 실패했다.
일단 네오위즈게임즈와 네오위즈인터넷은 이번 합병 무산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모바일게임 시장 공략 강화를 지속해 향후 네오위즈인터넷과의 합병을 재시도 할 수 있다는 의지도 함께 내비쳤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주주들의 의견을 겸허히 수용하고 내실을 더욱 다질 것”이라며 “양사 협력을 지속해 모바일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적절한 시기에 합병을 재추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