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헤지펀드의 수익률이 전세계 평균을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인컴파트너스자산운용의 아시안크레딧 헤지펀드를 비롯해 일본 하이브리드와 알게브리스 코코크레딧펀드 등이 올해 최고 실적을 거둔 헤지펀드에 포함된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글로벌 연구조사기관 유레카헤지가 집계하는 아시안헤지펀드지수는 올들어 11월까지 5.8%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는 글로벌 헤지펀드의 4.5%를 1.3%포인트 웃도는 것이다.
아시아 헤지펀드는 지난 상반기에 실적이 부진했다. 그러나 하반기에 2009년 이후 처음으로 글로벌 헤지펀드업계를 앞서고 있다.
채권펀드 수익률은 올들어 지난달까지 9.9%를 기록했다. 미국과 중국의 정치적 불안감이 고조된데다 유럽의 재정위기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신흥국에 인플레이션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피터 더글라스 GFIA 헤지펀드투자 자문가는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좇고 있다”면서 “채권 가격은 올바른 방향으로 움직였다”고 말했다.
아시아 헤지펀드업계의 몸집은 아직 서방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아시아 헤지펀드업계의 자산은 지난 10월 1280억 달러를 나타냈다. 같은 기간 유럽은 3660억 달러와 북미 지역의 자산 규모는 1조2200억 달러였다.
아시아 헤지펀드업계의 성적은 지난 9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Fed)가 3차 양적완화(QE3)를 발표한 이후 호조를 보였다.
연준의 QE3로 증시가 크게 상승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아시아 헤지펀드는 자산의 절반을 증시에 투자하고 있다.
MSCI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1월 한달간 5.9% 올랐다. 이는 MSCI 세계지수 상승폭의 2배다.
데오도르 쇼우 스카이바운드캐피털 최고투자책임자(CIO)는 “QE3 이후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크게 개선되면서 자본이 유입되고 있다”면서 “대부분의 아시아 매니저들은 지난 3개월 동안 위험자산 투자를 늘렸다”고 말했다.
블룸버그의 집계 결과, 아태 국가들을 포함해 금융기관과 기업들은 올들어 1조1000억 달러의 채권을 발행했다.
인컴파트너스가 운용하는 아시안크레딧헤지펀드의 수익률은 올들어 지난 7일까지 16.7%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