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운용업계 "부실채권(NPL) 시장을 잡아라!"

입력 2012-12-13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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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침체에 연말 물량까지 쏟아져

자산운용사들이 부실채권(NPL) 운용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마이애셋, KB, 유진자산운용 등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NPL 전문 인력 충원과 신상품을 잇따라 출시하며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이처럼 운용사들이 NPL에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은 연 평균 8%이상의 안정적 고수익을 기대할 수 있어 연기금 등 기관들의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다.

또한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로 NPL 가격이 저렴해진데다 연말 회계 결산기를 맞아 시중 은행들이 건전성 강화를 위해 NPL 물량을 쏟아내고 있는 점도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해 NPL 본부를 출범시킨 마이애셋자산운용은 14일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NPL 펀드 투자설명회를 개최한다.

임경균 마이애셋자산운용 팀장은 “이번에 열리는 설명회에선 신규 출시하는 사모 NPL 펀드에 대해 설명하고 NPL시장의 현황과 전망, 투자 전략 등도 짚을 예정”이라며 “NPL 펀드는 자금회수 능력과 유동화 작업시 가격 평가의 적합성에 따라 펀드의 수익률이 결정되기 때문에 오랜 경험과 우수한 성과를 보유한 운용사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올해 중소형주펀드 펀드로 재미를 톡톡히 본 KB자산운용도 연초부터 NPL 전문 인원을 충원하고 본격적인 준비에 나섰다.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는 “올 초 NPL 관련 전문가를 외부에서 4명 뽑고, 사모펀드로 출시해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며 “향후 투자매력과 성장성이 높은 분야”라고 전했다.

이 밖에 부동산전문운용사인 하나다올자산운용도 최근 사학연금의 NPL 위탁 운용사로 선정됐으며, 대안투자(AI)본부내 8명의 NPL 전문인력을 갖춘 유진자산운용도 이달중 부실채권(NPL)사모펀드 출시를 앞두고 있다.

한편 금융감독원이 집계한 올 2분기 말 현재 1금융권의 NPL 규모는 약 20조 9000억원으로 전체 자산의 1.5%에 이른다. 금감원은 올해말까지 은행들에게 NPL 비율을 1.3% 이하로 맞추도록 지도하고 있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NPL이 쏟아지면서 입찰 규모가 7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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