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방송된 4회에서는 유급 전학생 흥수(김우빈)와 일짱 정호(곽정욱)가 서열정리 싸움을 벌이게 된 가운데 그 자리에 불려간 고남순(이종석)이 정호에게 당하는 흥수의 모습에 감정을 폭발, 이성을 잃고 정호를 때리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 때 스쳐간 중학교 시절 회상 장면에서 그동안 조용히 학교생활을 해왔던 남순이 과거 일짱이었던 사실이 밝혀짐과 동시에 남순과 흥수가 일진 친구 사이였던 것이 드러나며 두 사람이 가깝게 다가 설 수 없는 사연이 있음을 짐작케 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이는 앞서 정호에게 “사람 때리는 맛 좋지. 그래서 못 끊겠지? 너덜너덜해 질 때까지 패봐 어디, 그러다 네 인생도 너덜너덜 해질테니까”라고 했던 남순의 경고가 자신이 지닌 상처를 내비친 것 이였음을 돌아보게 했다.
또한 오정호가 왜 학교 폭력의 중심에 서있게 되었는지도 그려졌다. 그는 아버지의 가정폭력에 노출된 채 살아 왔고, 살기 위해 폭력을 써야만했던 아픔이 있었던 것. 때문에 아버지를 빗대어 비아냥거린 흥수의 자극은 정호의 폭력을 더욱 멈출 수 없게 했다.
이렇듯 남순 흥수 정호의 관계는 단지 폭력으로 그려지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그늘진 상처들을 드러내고 있어 앞으로 이 세 사람의 모습이 어떻게 변하게 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정호에게 폭력으로 인한 상처가 있었을 줄이야’, ‘학교 폭력 속 아이들의 상처까지 비추어주어서 너무 짠했음’, ‘학교 폭력을 다른 시선으로 그려내 깊이감이 느껴진다!’라는 등 리얼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4회 말미 눈물과 피범벅이 된 고남순의 모습과 그를 보고 놀란 교사 장나라, 최다니엘의 모습 교차되며 끝이나 극적 긴장감을 한껏 고조시키고 있는 KBS 월화드라마 ‘학교 2013’은 오는 17일(월) 밤 10시 5회가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