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증권은 연말연초 강세장이 유지될 것이라며 내년 코스피는 2320까지 올라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11일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미국의 느슨한 통화정책 기조는 변함이 없는 가운데 미국 주택시장 개선에 힘입은 유동성 회전이 기대되며 변방 국가들의 성장에 힘입어 글로벌 교역량이 증가하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코스피가 대세 상승기에 진입했다는 낙관적 전망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에서는 금융자본주의가 끝났다고 하지만 금융권 자산규모는 전세계 GDP를 3배 이상 상회하고 있다”며 “특히 연금제도는 금융시장 양적 성장의 강력한 엔진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익 컨센서스에 대한 신뢰도가 낮은 상황에서 업종과 종목을 선택하는 기준은 매출 성장 여부”라며 “매출액 대비 R&D 비중 상승, 내수시장 성장 수혜주, 미국 벤처기업 유입 업종 등이 상대적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구체적으로 그는 “최선이 아닌 차악이라도 선택해야 한다”며 “리스크 분위기가 형성될 때마다 시장수익률을 상회한 전기전자(IT), 에너지·비철금속·조선·건설 등 경기순환주 안에서 선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윤 센터장은 최근 채권으로 너무 많은 자금이 몰리는 경향을 우려했다. 그는 “30년 국채의 경우 듀레이션을 17로 계산하면 100억원 투자했을 경우 6억원 전후의 손해를 냈을 것”이라며 “채권이 무조건 안전자산이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