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이 지속되면서 유로존의 이탈자금이 한국 등 아시아 채권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금리와 환율을 낮추는 재료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다.
김환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1일 “재정위기가 발생한 이후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꾸준히 하향 조정되고 있고 유로존 재정위기가 아직은 진행형이라는 점에서 당분간 유로존의 신용등급 하락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며 “이와 반면 아시아 국가들은 양호한 재정 건전성에 힘입어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아시아 채권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점, 신용등급 변동에 따른 글로벌 채권지수의 국가별 편입비중 변경 등을 감안하면 이탈자금이 한국 등 아시아 채권시장에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유로존 신용등급 강등이 지속되면 아시아에 어떤 수혜가 있을 까. 김 연구원은 “무역수지 대비 외국인 채권투자자금이 더 빠르게 늘어나면서 환율을 하락시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서 원달러 환율의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를 종합하면 한국은 신용등급이 상향되고 리스크 프리미엄이 축소되면서 글로벌 유동성이 한국으로 유입될 가능성이 높고, 외국인 자금이 유입되면 금리와 환율을 낮추는 재료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