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은 9일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한 언론보도를 두고 “야권후보가 단일화된 만큼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 할당된 분량 내에서 안 전 후보 관련 보도가 다뤄져야 한다”고 불만을 토했다.
김 본부장은 9일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선거방송심의에 대한 특별 규정 및 선거기사 심의규정에 따르면 각 언론사는 선거보도의 편집 및 배열에 균형을 유지할 의무가 있다”며 “각 언론사는 공정하고 깨끗한 선거에 협조해 주실 것을 정중하게 요구한다”고 말했다.
그는 “양 후보의 보도 분량과 별도로 안 전 후보의 발언 및 관련 보도를 다루는 것은 명백한 편파·불공정 보도”라며 “최근 일부 신문방송 매체의 경우 선거보도가 갖춰야 할 최소한의 기계적 형평성조차 갖추지 못해 우려를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김 본부장은 “특정 일부 종합편성채널의 경우 후보가 아닌 일개 운동원에 불과한 안 전 후보의 지원유세를 생중계하는 것은 명명백백하게 형평성 위반 보도양태”라며 “각 언론사는 여야 유력 후보들의 보도분량을 1대 1로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일부 매체는 특정정당의 후보를 옹호하기 위해 팩트(사실)를 선별적으로 활용하거나 왜곡된 정보로 국민의 판단을 흐려놓는 경우가 일일이 열거하기도 어려울 만큼 많다”며 “더 이상 왜곡된 정보와 불균형한 정보로 국민 판단을 흐리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라고도 했다.
한편 그는 호남과 수도권에서의 박 후보의 지지율 전망과 관련, ‘몇 퍼센트를 얻어야 선방한 것으로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희망사항을 말하겠다. 호남은 20%, 수도권은 문 후보와 같은 수치를 기대한다”고 답했다. 투표율에 대한 전망에 대해서는 “예상하기 힘들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