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제약회사 '코칸도' 제주 온다

입력 2012-12-0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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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단지 입주계약… 국내기업 81곳도 속속 제주로

제주도가 새로운 산업단지로 부상하고 있다. 일본·중국 등 해외 주요국과 밀접한 지리학적 위치와 개발시설을 설립할 수 있는 대지, 그리고 관광휴양지라는 이점을 살린 환경적 여건이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는 것이다.

7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에 따르면 일본의 대표적 제약회사인 코칸도(KOKANDO)그룹이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이하 ‘제주 첨단단지’)입주 협약을 체결했다. 입주 협약에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코칸도 그룹 간의 생산기지 건설과 운영에 대한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칸도 그룹은136년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일본의 대표적인 제약회사다. 5개국에 11개 계열사를 두고 연 5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코칸도그룹은 제주 프로젝트를 통해 첨단단지 5만3871㎡(1만6000평)) 부지에 200억여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다. 의약품 생산라인 구축, 연구기반 시설 도입 등 제주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추진되면 제주지역 관련산업 동반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게 첨단단지 내 분위기다.

코칸도그룹 뿐 아니라 국내 업체들도 최근 제주 첨단단지에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제주 첨단단지 내 분양·임대 형태로 입주하는 기업 수는 지난달 기준 81곳으로 전년도 말 73개 보다 증가했다. 이 중 공장까지 운영하겠다고 밝힌 기업도 10 곳이나 됐다. 지난해 5 곳 보다 두 배 늘어난 수치다.

올 4월 포털사이트 ‘다음’을 운영 중인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서울 한남동 본사를 제주 첨단단지로 이전키로 했으며, 이스트소프트 역시 제주 첨단단지 내에 연구소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스트소프트의 경우 향후 본사 이전도 검토 중이다. 이밖에 의약제조기업인 한국BMI,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 등도 첨단단지로 옮겼다.

변정일 JDC 이사장은 코칸도 그룹과의 협약식에 참석한 후“제주국제자유도시 핵심프로젝트인 제주 첨단단지에 글로벌 제약기업이 입주하게 됨에 따라 제주의 천연자원을 활용한 신약 개발과 도내 1차산업과 중소기업과의 연계를 통한 관련산업의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제주 첨단단지는 JDC의 6대 핵심프로젝트의 하나로 제주시 아라동에 33만평 규모로 조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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