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 측은 6일 오후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간 회동을 앞두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며 문 후보와 안 전 후보 사이를 최대한 갈라치기해 문 후보의 지지율 반등을 최소화하려는 모양새다.
박 후보 측 조해진 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안 전 후보의 거듭된 쇄신요구에도 불구하고 이해찬 전 대표가 복귀하거나 소위 ‘3철’ 등 친노(친노무현) 핵심들이 캠프에서 중핵을 차지하고 있는 모습을 보면 민주당은 안 전 후보의 새정치를 수용할 수 없는 세력”이라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안 전 후보는 본인의 노선에 대해 ‘안보는 보수 경제는 진보’라고 말했다”며 “안보는 물론 경제민주화도 우리 새누리당이 앞서가는 것을 보면, 그리고 정치개혁도 박 후보가 선구자라는 것을 보면 역시 안 전 후보는 박 후보와 함께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이어 “안 전 후보의 새정치 꿈이 친노와 민주당이 아니라 박 후보와 새누리당을 통해 더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들은 쉬지 않고 쇄신과 개혁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안철수 부동층’의 표심이동을 막는 데 주력했다.
그는 10분 뒤 추가브리핑에서는 “안 전 후보가 얼마나 진정성을 갖고 또 얼마나 적극적으로 문 후보를 도울지, 국민들이 어떻게 판단할지는 지켜볼 일”이라면서 “저희는 처음부터 단일화로 최대의 효과가 이뤄진다는 걸 전제로 달려왔기 때문에 새로운 일이 아니다”라고 양측의 회동을 평가절하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오직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국민 여러분의 압도적인 지지로 최후의 승리를 얻기까지 더욱 더 뜨겁고 치열하게 우리의 길을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