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4일(현지시간) 집권 여당인 기독민주당(CDU)의 당대표에 연임됐다. 하노버/AP연합뉴스
앙겔라 메르켈<사진> 독일 총리가 집권 여당인 기독교민주당(CDU)의 당대표에 찬성 97.9%로 연임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기민당은 이날 하노버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대의원 표결을 통해 메르켈 총리를 당대표로 재선출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로써 3선 연임에 성공했다.
메르켈 총리는 “감동받았다”라면서 당대표로 재선출된 소감을 밝혔다.
메르켈은 이어 “이번 정부는 통일 이후 가장 성공적인 정부”라면서 “우리는 독일을 재정위기 이전보다 더 강하게 이끌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대의원 표결에서 97.9%의 지지율은 메르켈이 그동안 당대표 선출에서 얻은 최대의 지지율이다.
메르켈은 2000년 선거 운동 기금 모금 관련 추문으로 헬무트 콜 당시 당 대표와 그의 후계자로 지명된 현 볼프강 쇼이블레 재무장관이 타격을 입자 95.9%의 높은 지지율로 처음으로 당대표에 올랐다.
독일은 내년 9월 총선을 앞두고 있다.
전문가들은 메르켈이 이번 대의원 표결에서 압도적인 지지율을 얻으면서 정권 재창출과 3선 총리 등극에 청신호로 해석했다.
메르켈 총리는 페어 슈타인브뤽 사회민주당(SPD) 총리 후보와는 20% 안팎의 지지율 격차를 보이고 있다.
반면 기민당(CDU)-자유민주당(FDP) 연정과 야권의 사민당-녹색당 연합의 지지율은 각각 42%로 동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