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진보당 이정희 대선 후보가 4일 열린 대선 후보 간 TV토론회에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저격수를 자처, 맹공을 퍼부었다.
이 후보는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MBC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 토론위원회 주최 제18대 대통령선거 후보자토론회에서 “저는 박 후보를 반드시 떨어뜨릴 것이고 진보적인 정권교체를 해낼 것”이라며 박 후보를 공격했다.
한반도 주변국과의 관계와 외교정책 방향을 주제로 상호토론을 벌이는 과정에서 박 후보가 느닷없이 “이 후보가 단일화를 계속 주장하면서 토론회에도 나오는 이유가 있나”라고 토론주제와 무관한 질문을 하자 이 같이 답한 것이다.
그는 또 “외교의 기본은 나라의 주권을 지키는 것”이라며 “충성 혈서를 써서 일본군 장교된 다카기 마사오, 한국 이름 박정희. 해방되자 쿠데타로 집권하고 한일협정을 밀어붙였다”고 맹비난했다.
이어 “유신독재의 철권을 휘둘렀다. 뿌리는 속일 수 없다. 친일과 독재의 후예인 박 후보와 새누리당이 한미 FTA를 날치기 통과해서 경제주권을 팔아먹었다”면서 “애국가 부를 자격도 없다. 날치기한 뒤에 애국가 부르면 용서되나. 한미 FTA 날치기에 동참한 사람이 국정을 책임지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했다.
앞서 이 후보는 초반부터 “유신 독재의 퍼스트레이디가 청와대에 가면 여성 대통령아닌 여왕이 될 것”이라며 “비리관련 의혹을 해명하라고 하는데 동생이 아니라면 아닌 것이 경청인가”라고 박 후보를 몰아붙였다.
그는 “불통, 오만 독선의 여왕은 지금 필요 없다”면서 “유신의 퍼스트레이디는 대통령으로서 남북 화해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또 박 후보가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성과 이름을 각각 바꿔 부르는 말실수를 하자 “기본적인 예의와 준비를 갖추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