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매장에서 아이폰5 보조금을 풀자 기존 스마트폰도 보조금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또 다시 보조금 대란이 오는 것 아니냐’며 노심초사하고 있다.
3일 오후, 일부 온라인 휴대폰 매장을 시작으로 최신 스마트폰 할부원가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재 갤럭시S3, 갤럭시노트, 옵티머스뷰2, 팬택 베가R3 등의 할부원가가 최저 20~30만원대 로 거래되고 있다. 출고가가 96만6900원에 달하는 LG전자 옵티머스뷰2는 번호이동 가입자 대상으로 최저 25만원대에 판매되고 있다.
특히 갤럭시S3의 경우 지난 9월 보조금 파동으로 한동안 가격이 미동조차 하지 않았다. 하지만 아이폰5로 촉발된 보조금 경쟁에 다시한번 출고가가 무너진 것. 현재 출고가 99만원인 갤럭시S3의 온라인 평균 할부원가는 40만원대로 폭락했다.
이같은 이유는 아이폰5 출시와 함께 이동통신사들의 보조금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아이폰5에 보조금이 붙자 국내 스마트폰들도 덩달아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
이에 앞서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아이폰5(16GB 기준) 할부원가가 44만원에서 55만원에 팔렸다. 아이폰5 출고가는 81만4000원이다. SK텔레콤과 KT가 내놓은 공식 할인금액이 최대 13만원인 것을 고려하면 20만원 가량 추가 보조금이 지급된 셈이다.
이통사 한 관계자는 “아이폰5 출시를 비롯해 연말 마케팅 확대, 재고 정리 등이 맞물려 기존에 출시된 다른 휴대폰에도 보조금 지급이 더욱 확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방통위는 이통사 보조금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방통위는 이날 아이폰5에 대한 보조금 지급 현황 실태조사에 착수했다. 최근 일부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보조금을 통한 특가판매가 성행하자 방통위가 제동을 건 것이다. 방통위는 조사를 통해 과잉 보조금 지급을 사전에 차단할 방침이다.
한편 지난 9월부터 실시한 이통사 불법 보조금에 대한 징계는 예정대로 이번달 말에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