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일본 골프 스타들이 벌이는 ‘KB금융컵 제11회 한일 여자프로골프 국가대항전’에서 신지애(24ㆍ미래에셋)가 독특한 퍼터를 들고 경기해 눈길을 끌었다.
여자골프 한일전이 치러지는 2일 선수들이 싱글 스트로크 매치플레이로 경기를 펼치는 가운데 신지애는 일본의 나리타 미스즈(20)를 상대했다.
신지애는 1번홀(파4)부터 그린주변의 20m 남짓한 긴거리에 위치한 공을 칩샷으로 버디를 낚아채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퍼팅도 좋았다. 신지애는 전날 노보기를 적어내며 무결점 플레이를 편친데 이어 이날 역시 12번홀까지 버디만 4개를 성공시키며 감각적인 샷감과 퍼팅감을 선보였다.
특히 독특한 퍼터를 들고 나와 주목받았다. 신지애는 이번 대회에 돌퍼터를 사용했다. 헤드가 돌로 만들어진 이 퍼터는 아직 프로 골퍼들에게는 널리 알려지지 않았다.
하지만 신지애가 올 초 이 퍼터를 받아 가끔씩 테스트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돌퍼터를 대회에서 사용하기로 마음먹고 이번 대회에서 돌퍼터를 꺼내들었다.
신지애는 헤드 전체가 돌로 쌓여져 묵직하지만 일반 퍼터보다 스트로크 할 때 타구감이 좋고, 빠른 그린에 유리해 사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의 룰 규정에는 전혀 위반되는 것이 없어 무리 없이 이 퍼터로 경기 할 수 있다. 신지애는 생각보다 돌퍼터의 감이 좋아 이번 한일전을 비롯해 다음주 대만에서 열리는 스윙잉 스커츠 대회에서도 사용할 계획이며 다음시즌 사용도 고려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