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자산관리(구 신천개발)이 다시 대선 테마주로 돌아오면서 주가가 예전처럼 랠리를 펼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C&S자산관리는 전일대비 6.80%(340원) 급등한 5340원에 28일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만의 반등이다. 이날 C&S자산관리의 주가급등은 구천서 한중경제협회 회장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중앙선거대책위 선진비전총괄본부장으로 지난 26일 임명됐다는 소식이 전해졌기 때문이다.
구 본부장은 지분 18.08%를 보유한 C&S자산관리의 최대주주다. 그는 민자당, 민정당의 청년분과위원장을 거쳐 14·15대 국회의원과 자유민주연합 원내대표를 역임했다. 구 본부장이 박 후보의 대선캠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C&S자산관리는 대선을 불과 20여일 앞두고 ‘박근혜 테마주’로 등극했다.
빌딩관리 용역업체인 C&S자산관리는 지난 2007년 대선에서도 이명박 당시 대선 후보의 테마주로 유명세를 떨치며 주가가 폭등했다. 구 본부장이 이 후보와 고려대 동문이라는 사실이 부각됐다. 2007년 7월 6000원대를 맴돌던 주가는 같은 해 12월7일 종가기준 3만9750원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대선이 끝나기도 전에 하락세가 시작, 올 6월까지 주가는 2000원대를 전전했다.
하지만 최근 주가의 흐름은 괜찮다. C&S자산관리는 3분기 영업이익 95억72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262.2% 증가한 실적을 올렸다. 이 덕에 주가도 다시 5000원대까지 올라왔다.
여기에 박 후보의 테마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대선직전까지는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지난 3년간 각각 5.6%, 9.0%, 10.5%의 시가배당률을 기록한 만큼 연말을 앞두고 배당주로의 매력도 더하고 있다. 이미 상반기에도 주당 175원을 현금 배당했다.
그러나 이전 대선에서 이미 테마주로 엮였다가 급락을 경험한 만큼 개인투자자들이 섣불리 매수에 가담할지는 미지수다. 또한 극도로 신중하게 투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전상용 SK증권 연구위원은 “배당의 매력을 고려하더라도 현재의 주가는 충분히 실적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