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별 랭킹에 따라 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등은 최대 4개팀이, 이탈리아 프랑스 포르투갈 등은 최대 3개팀이 본선에 오를 자격이 주어진다. 상대적으로 랭킹이 떨어지는 국가의 팀들은 예선과 플레이오프 등을 거쳐 본선에 오를 자격이 주어지며 총 32개팀이 본선에 오르게 된다.
흔히 챔피언스리그를 ‘꿈의 무대’ ‘돈잔치’라고 부르는 이유는 유럽을 호령하는 스타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는데다 엄청난 돈이 걸려있기 때문이다. 현재 진행중인 2012-13시즌만 해도 32강 본선에 오르는 팀은 860만 유로(약 121억원)를 출전 수당을 받게 된다. 4개팀씩 8개조로 나뉘어 진행되는 32강 조별라운드는 매 경기 승리 수당이 100만 유로(약 14억원)가 걸려있다. 16강 진출시 350만 유로(약 49억2000만원), 8강 진출시 390만 유로(약 54억8000만원), 4강 진출시 490만 유로(약 68억9000만원)가 추가로 주어지며 준우승팀은 650만 유로(약 91억4000만원), 우승팀은 무려 1050만 유로(약 147억6000만원)를 받는다.
가능성이 높진 않지만 본선에 오른 팀이 전승으로 우승한다면 3740만 유로(약 525억8000만원)의 거금을 상금으로 얻는다는 계산이다. 대회에서 전패로 탈락한다 해도 단지 출전하는 것만으로도 121억원을 확보할 수 있다.
챔피언스리그를 통해 얻는 수입은 단지 출전수당과 상금에 그치지 않는다. 홈경기 개최로 인한 입장 수입과 국가별로 진행되는 TV 중계권료 수입도 추가된다. 잉글랜드나 독일 이탈리아 등의 경우 상대적으로 중계권료가 비싸 본선에 진출하는 것만으로도 높은 수입을 기대할 수 있다. 동일 리그 내 팀별로도 중계권료는 다르게 책정되는데 지난 시즌 리그에서의 순위가 중요한 지표가 된다. 때문에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조별라운드에서 탈락한 독일의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전 시즌 리그 우승팀이라는 이유로 무려 1700만 유로(약 239억원)의 중계권료를 벌어들이기도 했다. 이는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차지한 바이에른 뮌헨보다 훨씬 많은 액수로 바이에른은 이전 시즌 리그 3위로 플레이오프를 거쳐 본선에 오른 바 있다.
지난 시즌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첼시는 상금과 홈경기 입장권 수입, 중계권료 등을 포함해 총 5993만5000 유로(약 842억4000만원)의 수입을 올렸다. 매 시즌 상금 규모와 중계권료가 늘어나고 있음을 감안하면 잉글랜드나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우승팀을 배출할 경우 적어도 6500만 유로(약 913억6000만원)의 수입은 충분히 올릴 것으로 보인다. ‘돈잔치’라는 명성이 결코 무색하지 않은 대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