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를 비롯해 LG실트론, LG생활건강, LG상사 등 4개사는 28일 이사회를 개최하고 2013년도 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했다.
LG 관계자는 “철저한 시장선도 성과를 기준으로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며 “사업책임자의 경우에는 단순히 매출액과 손익 등 재무성과 뿐 아니라 미래를 위한 준비를 엄격히 따져 인사에 반영했다”고 밝혔다.
먼저 LG전자는 사장 승진 2명을 포함해 총 12명 승진, 상무 신규선임 26명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세탁기 일등 신화의 주역인 세탁기사업부장 조성진 부사장을 비롯해 탁월한 성과를 창출한 부사장 2명은 사장으로 승진했다. 조성진 부사장은 1976년 고졸사원으로 입사해 35년 넘게 강한 혁신 의지와 실행력을 바탕으로 세탁기 사업에 매진해 LG전자 세탁기를 세계 1등으로 이끄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이에 이번 인사에서 사장 승진과 함께 HA사업본부장으로 선임됐다.
이와 함께 인도에서 좋은 성과를 낸 후 지난 1년간 HA사업본부를 이끌어온 신문범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키고 중국법인장으로 보임시켜 중국사업강화의 중책을 맡겼다.
전무 2년차로 세계 최대 용량 냉장고를 출시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한 냉장고사업부장 박영일 전무는 부사장으로 발탁 승진했다. HE사업본부의 신사업 발굴 및 사업화에 기여한 외국인 임원인 신사업지원담당 짐 클레이튼 전무도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란 경제제재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 현지 파트너와의 관계를 강화하고, 브랜드숍을 전국으로 확대해 부임 후 연평균 17%의 매출 성장을 이끌어 온 이란법인장 김종훈 상무(47)가 상무 2년차에 조기 발탁 승진했다.
여기에 스마트 TV 핵심칩을 개발한 최승종 상무(48) 등 총 6명이 전무로 승진했다. 스마트비즈니스센터 전략기획담당인 이삼수 부장(42) 등 총 26명은 신임 상무로 선임됐다. 연구위원 제도를 운영해 온 LG전자는 이번 인사에서 최초로 부사장급 수석연구위원을 배출했다. 향후 사장급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모바일TV 표준화를 주도하는 등 방송표준 기술 분야 최고의 전문가인 곽국연 수석연구위원이 최초로 부사장급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으며 소프트웨어 플랫폼 전문가인 민경오 연구위원이 전무급 수석연구위원으로 승진했다.
LG생활건강은 LG 최초의 공채 출신 여성 전무 등 여성 임원 2명을 발탁했다. 섬유유연제 시장 1등을 확보한 LG 최초의 공채출신 여성 사업부장인 생활용품사업부장 이정애 상무를 전무로 발탁 승진시켰다. 오휘·후 등 대표제품 육성에 기여한 기술연구원장 이천구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켰다.
또 더페이스샵 마케팅 부문장인 김희선 부문장(여·43)과 김병열 내츄럴마케팅 부문장(43) 등 여성 및 젊은 인재를 중심으로 5명의 신규 임원을 선임했다.
이밖에 LG상사는 인도네시아 지역총괄 송치호 전무와 CFO 허성 전무를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석탄사업부장 윤춘성 상무는 전무로 발탁 승진시켰고 호주와 중국 석탄 개발에 성과를 거둔 구혁서 부장을 신규 상무로 선임했다. LG실트론은 300mm 웨이퍼의 생산성 향상과 원가 개선에 기여한 연마 웨이퍼 생산본부장 한시재 상무를 전무로 승진시키고, 기술개발담당 이홍우 부장을 신규 상무로 선임했다.
한편 이날 임원인사를 확정한 4개사 외의 다른 LG 계열사들은 29일 이사회를 거쳐 임원인사를 확정,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