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대표가 이처럼 야심찬 목표를 제시한 것은 올해 선택과 집중 경영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지난 1월 100억원 이상 만년 적자를 기록했던 택배 사업 부문 분리를 과감히 결정했다. 이로써 동부익스프레스는 재무적 리스크를 상당부분 제거했고 그 결과 신용등급도 BB에서 BBB로 올라갔다.
택배 사업을 정리한 정 대표는 글로벌 시장으로 눈을 돌렸다. 물류사업에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 중국, 인도, 동남아와 북미시장을 적극 공략하고 나섰다.
정 대표는 “지난해 12월 말 미국 진출을 기점으로 제3자 물류 구축을 위한 인프라를 갖추고 있다”라며 “기존에는 아시아 중심의 현지 포워딩 사업이 주였다면 미국 진출 이후 창고 및 운송서비스 등 실질적 역량을 키우며 글로벌 거점 자생력을 성장시키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동부익스프레스는 택배 분사를 기점으로 여객사업 부문의 시장지배력 강화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2009년 4월 취임한 정 대표는 물류기업 ㈜한진 출신으로 다년간 해운물류사업과 물류 서비스 전반을 이끈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한편 동부익스프레스는 이날 서울 동부금융센터 대강당에서 정 대표를 비롯해 임직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41주년 기념식을 가졌다.
정 대표는 기념사를 통해 “내년에도 힘든 경영환경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나 이를 극복할 수 있는 진취적이고 창의적인 노력을 당부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경영 핵심과제로 △자생력 있는 글로벌 거점 육성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 수준 높은 컨설팅 역량 구축 △영업활성화 및 원가혁신 등을 역설했다.
정 대표는 “2015년까지 물류 부문만 매출 1조500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며 장기 매출 목표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