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고추 생산량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작황부진으로 고춧값이 크게 오르자 올해 고추를 심는 농가가 늘어난 데 따른 기저효과 영향이 컸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2년 고추ㆍ참깨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고추 생산량은 10만4000톤으로 지난해의 7만7000톤보다 35.1%나 늘었다.
올해 고추 재배면적은 4만5459㏊로 지난해의 4만2574㏊보다 6.8% 늘었다. 농촌인구 고령화에 따라 고추 재배면적은 최근 10년간 연평균 5% 줄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지난해 작황이 나빠 고춧값이 전년보다 67%나 크게 치솟음에 따라 올해도 오를 것이란 기대심리로 고추재배가 늘었다.
특히 지난해에는 꽃이 피고 고추가 열리는 6~7월에 잦은 비로 탄저병이 돌면서 작황이 부진했지만 올해는 기상여건이 좋아져 단위면적(10a)당 생산량도 지난해(181㎏)보다 26.5% 급증했다.
참깨 생산량 역시 올해 9700톤으로 지난해(9500톤)보다 1.8% 증가했다. 참깨밭 면적은 지난해보다 2.2% 줄었지만 기상여건 호전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은 5.4% 늘었다. 하지만 참깨 주산지인 전남과 경남의 참깨 이모작 재배지역은 8~9월에 발생한 태풍의 영향으로 단위면적당 생산량이 크게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