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영철 캠코 사장 “쌍용건설 유상증자 4곳 유력하게 타진 중”

입력 2012-11-2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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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건설은 현재 1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에 있다. 성사되면 내년 1월 쯤 증자가 가능하다.”

장영철 자산관리공사(캠코) 사장은 지난 22일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쌍용건설의 내년 유상증자 가능성을 내비쳤다. 장 사장은 “건설경기가 안 좋은데 저 정도면 잘 버텼다”며 “유상증자 참여를 문의하는 곳이 적지 않고 만일 성사되면 내년 1월 쯤 증자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정란 이사는 “오는 28일이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 시한으로 현재 4곳 정도가 유력하게 타진하고 있다”며 “물론 LOI 마감 때 혹은 심사 과정에서 빠질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유증이 이뤄지지 않아 쌍용건설 주식을 정부에 현물 반납한다 해도 ‘국영 건설사’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됐다”고 덧붙였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하반기 이후 잠재적 투자자 유치 등을 적극 추진해 왔지만 유럽 재정위기와 조선업종 수익성 악화로 주가가 하락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다. 장 사장은 “향후 주식시장 상황 등에 따라 적정가 매각이 곤란할 경우 현물로 반환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며 “현물 반납 이후 산업은행으로 재위탁해 묶어 파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동부그룹이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된 대우일렉트로닉스는 올해 말까지 계약을 체결하고 내년 1월 중 매각 종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장 사장은 “부실채권 정리기금 운용은 성공적인 외환위기 극복과 다양한 선진금융기법 도입, 부실채권 시장 활성화에 크게 기여했다”며 “이런 경험들이 사장되지 않도록 부실채권 정리기금 백서 발간과 국제세미나 개최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캠코가 1997년 외환위기 발생 시 금융산업 안정을 위해 조성한 부실채권 정리기금이 119%의 회수율을 기록하며 지난 22일 운용을 마쳤다. 캠코는 청산기일(2012.2.22)까지 대우조선해양, 쌍용건설, 대우일렉트로닉스 등 잔여자산을 출연기관에 반환한다는 계획이다.

올해 10월 말 기준 부실채권 정리기금 회수액은 46조7000억원으로 지원금액 39조2000억원보다 7조5000억원이 초과 회수됐다. 부실채권 정리기금은 기금 21조6000억원과 회수자금 17조6000억원을 더해 총 39조2000억원으로 조성, 180여개 금융회사의 부실채권 111조6000억원을 인수하는데 사용됐다.

장 사장은 “보통 공적자금 회수율은 50~60% 정도다. 미국도 50% 정도 밖에 회수 못했고 우리나라도 캠코를 제외하면 60% 정도”라며 “그래서 회수를 독려하려고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원칙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최종적으로 현금화하지 못한 자산은 정부(공적자금관리위원회)에서 현물 반환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개정했다.

장 사장은 또 올해 5100억원의 공적자금을 회수한 교보생명과 쌍용양회 매각을 성공적이라고 평가했다. 캐나다 온타리오주 교직원 연금에 매각된 교보생명(4681억원)은 공공기관 최초의 크로스보더(Cross-Border) 매각 사례로 기록됐다.

쌍용양회(437억원)는 주식매각 협의회의 약정서 준수 조건부 매각이라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시장가격 보다 높은 가격에 매각이 성사됐다.

이와 같은 기금운용의 성과는 지난 2009년 열린 G20 정상회의에서 금융위기 극복 우수사례로 소개됐다. 또 정부는 기금운용평가 자산운용부문에서 2010~2011년 2년 연속 중형기금 중 1위를 달성하며 기금운용에 대한 국내외적 인정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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