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델리티 "한국 투자자 해외채권 수요 더 증가할 것"

입력 2012-11-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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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속 새로운 투자처 관심↑…이머징마켓, 하이일드펀드 유망

한국 투자자들의 해외 채권 투자 수요가 더 증가할 것이라는 현지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그레거 칼 피델리티 채권 및 투자 솔루션 그룹 이사는 21일“최근 해외 채권 투자에 대한 한국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게 증가했는데 이러한 추세는 중장기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한국은 아직 예금 금리가 일본이나 다른 서구 선진국들 보다 낮은 수준은 아니지만 앞으로 예금 매력은 점점 줄어 들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따라서 신흥국(이머징마켓) 채권 및 하이일드(고수익펀드) 등 상대적으로 고수익을 제공하는 해외 채권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유망하다는 판단이다.

칼 이사는 “확정소득(Fixed Income)이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주식은 주로 시세차익을 통한 자본 이득을 추구한다면 채권 투자자들은 정기적인 수익을 추구한다”며 “불확실성이 큰 시대에는 변동성은 낮으면서 꼬박 꼬박 수입이 들어오는 투자처를 선호하다 보니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해외채권 가격이 이미 급등했다는 지적에 대해) 실제 해외채권이 강세를 이어오면서 향후 높은 자본 이득을 추구하기 쉽지 않겠지만 정기적으로 꾸준한 수익을 얻는 점은 지속적인 투자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칼 이사는 해외채권 중에서도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신흥국(이머징마켓) 채권이나 하이일드(고수익형)펀드에 주목하라고 당부했다.

그는 “하이일드 채권은 올 초보다 금리 수준이 다소 떨어졌지만 수익률이 6.5%에서 8%대로 상당히 매력적”이라며 “투자자 입장에서는 은행 금리나 국채, 회사채에 투자했을 때 얻는 수익 보다 훨씬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칼 이사는 “내년에는 미국의 부채부담, 재정절벽 해결 여부에 따라 시장 불확실성이 증폭 될 것이고 주식 투자를 통해 과거 수준의 높은 자본 이득이나 시세차익을 얻기 어려울 것”이라며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꾸준히 정기적 수입을 제공하는 채권에 대한 관심이 늘 수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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