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자지급결제(Payment Gateway) 전문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다.
SBI액시즈는 지난해 4월 일본 PG업체 제로(ZERO)와 제우스(ZEUS)의 주식이전을 통해 설립된 지주회사다. SBI그룹에는 지난 4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 장기고정금리대출 전문은행 SBI모기지도 소속돼 있다.
전자지급결제(PG)는 일반적으로 전자상거래에서 가맹점을 대신하는 계약을 맺고, 구매자가 선택한 은행 및 신용카드사, 통신사 등으로부터 대금을 지급받아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가맹점에 정산해주는 서비스다.
SBI액시즈는 인터넷 산업 초창기인 1999년 온라인 결제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결제수단에 따라 신용카드 결제서비스, 계좌이체, 전자화폐결제, 편의점결제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120조원이며, 연평균 46.4%씩 급성장하고 있다. 29조원 규모인 한국의 네 배 수준이이며, SBI액시즈의 시장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3.75%로 50여개 업체 중 7위권이다.
이노우에 신야 SBI액시즈 대표는 “SBI액시즈는 경쟁사 대비 높은 보안성과 편의성, 폭넓은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인 제로·제우스와 함께 제로 USA(미국)·제로 네덜란드(Netherlands)·액시즈 솔루션(AXES Solutions)·페이월렛(PayWallet) 등 해외자회사를 통해 사업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SBI액시즈는 2011년(3월 결산법인) 매출액 674억원,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 159억원, 당기순이익 90억원을 달성했다. 특히 매출액은 2009년 496억원, 2010년 624억원, 2011년 674억원으로 매년 꾸준히 늘고 있다.
이노우에 신야 대표는 “한국증시 상장 후 한국법인을 세워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는 동시에 한국과 일본의 PG시스템 협력을 돕겠다”며 “신규 사업과 관련한 시스템 보강 및 개선을 진행하고 해외 시장에 대한 전자결제 서비스를 강화해 아시아 전역에 전자결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SBI액시즈는 지난달 26일 코스닥 상장을 위한 유가증권신고서를 제출했고,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공모청약을 받을 예정이다. 공모예정가는 3000원~3600원이며, 총 공모 한국예탁증서(KDR)수는 534만1400KDR이다. 상장주관은 하나대투증권이 맡았다.
주주구성은 SBI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SBI브로드밴드 펀드와 SBI BB 모바일 투자 파트너십 펀드가 각각 지분 35%를 보유하고 있으며 SBI홀딩스의 지분율은 30%다. 상장 후 SBI브로드밴드PEF1호와 SBI모바일인베스트먼트는 각각 26.2%씩, SBI홀딩스는 22.6%를 보유하게 되며 나머지 25%는 공모주다.
보호예수 기간은 상장 후 1년이지만, SBI홀딩스의 경우 경영권 안정을 위해 상장 후 3년간 발행주식의 35% 이상을 보유하겠다고 확약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