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오텔리니 인텔 CEO가 내년 5월 퇴임한다. 사진은 오텔리니 CEO가 지난 1월10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 소비자가전쇼 기간 인텔이 디자인한 스마트폰을 들고 연설하고 있다. 블룸버그
폴 오텔리니 인텔 최고경영자(CEO)가 내년 5월 퇴임할 예정이라고 1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이는 당초 예정됐던 퇴임 기한보다 3년 이른 것이라고 통신은 전했다.
소비자들이 PC에서 멀어져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기기로 이동하는 시장의 변화에 회사가 별다른 돌파구를 찾지 못했던 것이 오텔리니 CEO의 이른 퇴임으로 이어졌다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인텔은 이날 성명에서 “회사는 내부와 외부에서 차기 CEO 후보를 고르고 있다”고 밝혔다.
이 또한 인텔의 절박한 상황을 시사한다는 평가다. 그동안 인텔은 회사 내부에서 CEO를 뽑았다.
인텔은 PC용 반도체 시장을 장악하고 있지만 모바일 부문에서는 영국 ARM의 저전력·저발열 반도체에 밀리고 있다. 인텔의 모바일 반도체 시장점유율은 1%도 안 된다고 통신은 전했다.
올해 PC시장은 10년여 만에 처음으로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조사업체 IHS아이서플라이는 올해 글로벌 PC판매가 전년보다 1.2% 감소한 3억4870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PC판매가 감소한 것은 지난 2001년 닷컴버블 붕괴 이후 처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