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HD에, 휘어지고, 빨라지고…” 내년 스마트폰 미리보니

입력 2012-11-16 1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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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된 부품 장착, 하드웨어 경쟁 치열

“풀HD 화질에, 깨지지 않는 플라스틱 화면을 장착하고, 빠르고 저장 용량이 커진 반도체를 탑재한다.”

내년에 출시될 것으로 예상되는 차세대 스마트폰의 간단한 스펙이다.

1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풀HD’, ‘플렉서블’, ‘차세대 반도체’ 등 한 단계 진화한 부품을 탑재한 신제품들이 치열한 하드웨어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먼저 스마트폰 디스플레이의 내년 화두는 풀HD와 플렉서블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월 5인치 화면 크기의 풀HD 디스플레이 패널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 이 제품의 인치당픽셀수(PPI)는 440PPI에 이른다. AH-IPS 방식이 적용돼 시야각이 넓고 응답속도가 빠르다. 회사측은 투과율이 높아 소비전력 측면에서 우수하고 야외에서도 또렷한 화면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내년 상반기 출시될 LG전자의 스마트폰에 이 패널을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옵티머스G2나 옵티머스뷰3 등 다음 모델에서는 풀 HD가 채택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디스플레이도 ‘풀HD 아몰레드 디스플레이’를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쟁사들이 풀HD LCD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은 풀HD 아몰레드로 차별화된 영상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업계는 휘어지는 디스플레이인 ‘플렉서블’ 제품도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내년에 이 제품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아직은 휘어지는 형태가 아닌, 플라스틱 기판을 사용해 깨지지 않고 가벼운 기기를 만들수 있는 정도다.

업계 관계자는 “플라스틱 디스플레이를 사용하면 견고성이 높아지고 커브 디자인 등이 가능하다”며 “내년 하반기에는 플라스틱 OLED를 적용한 스마트폰이 출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차세대 스마트폰에 탑재될 반도체도 업그레이드 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최근 10나노급 고속낸드 기반으로 업계 최고 속도를 구현한 64GB(기가바이트) 내장메모리(eMMC, embedded Multi Media Card)를 출시했다.

eMMC는 최근 시장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스마트폰, 태블릿 PC 등의 모바일 제품에 사용되는 저장용 메모리 반도체다. 이 제품이 탑재된 모바일 기기는 풀HD 영상과 같은 고사양의 컨텐츠를 보다 빠르게 즐길 수 있다. 갤럭시S4 등에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최근 주요 스마트폰, 태블릿 업체들이 대화면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탑재하면서 빠른 성능 구현이 필요하다. 또 배터리 수명을 최대화 하기 위해 배터리 크기를 늘릴 수 있도록 고성능·저전력 특성에 크기까지 줄인 반도체 솔루션을 요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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