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배우 이경영.(사진=연합뉴스 제공)
정지영 감독의 영화 ‘남영동1985’에서 고문기술자 ‘이두한’을 연기한 배우 이경영은 2002년 사건이후 공백기를 가져야 했다.
하지만 한국 영화계의 굵직한 배우였던 그는 지난해부터 ‘부러진 화살’ ‘후궁: 제왕의 첩’ 등 여러 영화에서 무게 있는 연기로 존재감을 회복하기 시작했다.
올해 말에는 영화계의 이목이 집중된 두 편의 영화 ‘남영동1985’와 ‘26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그중에서도 특히 ‘남영동1985’는 그에게 남다른 의미를 갖는 작품이다. 이 영화는 고(故) 김근태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의 수기를 바탕으로 1985년 남영동 치안본부 대공분실에서 벌어진 22일간의 고문 기록을 담고 있다.
이경영이 말하는 고문기술자 역할은 역시나 어려웠다.
“고문은 하면 할수록 강도가 세질 수밖에 없으니까 힘들었어요. 몸에 있는 기가 다 빠져나가는 것 같이 탈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