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10년을 이끌 시진핑 체제가 공식 출범했다.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15일(현지시간) 열린 제18기 공산당 중앙위원회 1차 전체회의(18기 1중전회)에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당 총서기로 선출됐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부주석은 이날 중국 인민해방군 최고위직인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에도 올랐다.
그는 내년 3월 열리는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의 승인을 거쳐 후진타오로부터 주석 자리를 물려 받는다. 그러나 이날 중국의 사실상 최고 권력기관인 공산당 총서기와 중앙군사위 주석에 오르면서 명실상무한 중국의 1인자가 됐다.
후진타오 주석은 이날 중앙군사위 주석을 물려주면서 앞서 자신이 10년 전 당 총서기에 오른 뒤에도 장 전 주석이 2년간 군사위 주석 자리를 지켰던 관례를 깼다.
중앙군사위 새 부주석으로는 쉬치량 전 공군 사령원(사령관)과 판창룽 전 지난 군구 사령관 등이 임명됐다.
나머지 부주석 한 자리는 상무위원 중 한명이 맡을 예정이다.
시 부주석과 더불어 중국을 이끌 5세대 지도부인 중앙정치국 상무위원도 이날 확정됐다.
상무위원 체제는 종전의 9인에서 7인 체제로 변경된 것이 이날 확인됐다.
이날 신임 상무위원들은 시진핑·리커창·장더장·위정성·류윈산·왕치산·장가오리 등 서열순으로 회견장에 입장했다.
당 서열은 정치국원 진입 연도 순이다.
리커창 부총리는 원자바오의 뒤를 이어 총리직을 맡는다.
장더장 부총리 겸 충칭시 당서기가 국회의장격인 전인대 상무위원장에 오르고 위정성 상하이 당서기가 전국정치협상회의(정협) 주석·류윈산 당 중앙선전부장이 국가 부주석· 왕치산 부총리가 중앙기율검사위 서기·장가오리 톈진시 당서기가 상무 부총리 등을 각각 맡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