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 등 중국 경제 수장들이 물러날 전망이다. 사진은 저우 총재가 11일(현지시간) 18차 댕대회 기간 열린 기자회견 도중 생각에 잠긴 모습. 블룸버그
중국에서 10년 만의 권력 교체가 이뤄지면서 경제 수장들도 물갈이될 것이라는 관측이 커지고 있다.
저우샤오촨 인민은행 총재가 공산당 중앙위원에서 탈락한 것은 중국 경제 리더십이 전면 개편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저우 총재와 더불어 천더밍 상무부장과 셰쉬런 재정부장도 18차 전국대표대회(당대회) 폐막식이 열린 전날 중앙위원에서 탈락했음이 확인됐다.
장핑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 주임도 중앙위원 명단에서 빠졌다.
중앙위원회는 중국의 당·관·군 대표들이 모여 국가 중대사를 의논하는 당의 핵심 기구다.
저우샤오촨 총재는 지난 2002년 취임해 10년간 인민은행을 이끌어왔다.
저우 총재의 후임으로는 상푸린 중국은행감독관리위원회 주석·궈슈칭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 주석·장젠핑 공상은행 회장·샤오강 중국은행(BOC) 회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위융딩 전 인민은행 고문은 “상푸린이 차기 인민은행 총재로 가장 유력하나 궈슈칭은 가장 좋은 후임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 윌리엄스 캐피털이코노믹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금융부문 개혁은 커다란 도전에 직면할 것”이라며 “금융권의 안정을 유지하는 것은 물론 은행으로부터 비교적 싼 비용에 자금을 조달했던 국영기업들이 개혁에 반발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