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주왕들이 이번엔 외식 시장에서 한판대결을 벌인다. 정한 이안F&B 대표는 이탈리아 파스타 치킨 카페 ‘빠담빠담’으로, 이효복 인토외식산업 대표는 스파게티 전문점 ‘까르보네’에 이어 ‘버들골이야기’지분 인수로 맞대응하고 있다. 맥주 프랜차이즈 시장이 포화되자 신성장동력을 얻기 위한 돌파구다.
지난 13일 정 대표는 빠담빠담 구의점에서 현재 5개 매장에 불과한 빠담빠담을 내년 50개로 늘리고 치어스에 준하는 외식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선언했다. 치어스는 매장 300개로 국내 대표 맥주 프랜차이즈다.
정 대표는 빠담빠담의 기본 매장 규모를 15평으로 설정해 생계형 창업자들을 대거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본사의 전국 물류 시스템을 통해 가맹점주는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식자재를 공급받을 수 있어 인건비를 대거 절약할 수 있는 것이 빠담빠담의 특징이다. 불황에 강한 외식 브랜드라는 것이 정 대표의 설명이다.
더욱이 수작 프리미엄 꼬치구이 전문점 ‘꼬지마루’도 현재 12개에서 내년에 매장 20개를 더 늘린다. 정 대표는 맥주 프랜차이즈 기업을 운영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외식업에서 다시 한번 도약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맞수인 이 대표도 외식업 본격 진출을 선언했다. 문준용 버들골이야기 대표의 지분 50%를 인수하고 와바 강남본점을 버들골이야기 프리미엄 매장으로 바꾸는 강수까지 뒀다. 현재 80여개 매장을 가지고 있는 버들골이야기를 내년에는 두배인 160개로 늘린다.
기존 240여개의 와바 매장 중 거점 지역을 버들골이야기로 리뉴얼 오픈하고 외식 사업을 키워나가겠다는 것이 이 대표의 포부다. 지난해 론칭한 까르보네는 매장 19개에서 내년에 31개를 추가로 오픈해 50개 매장을 낼 계획이다.
이 대표는 이번 사업 확장으로 본사 인원을 두배로 늘려 본격적인 해외 진출을 타진하겠다고 강조했다. 규모의 경제를 통한 성공 전략이다.
이 대표는 “해외 진출을 한 경험이 있지만 현재 규모로는 무리다고 생각했다”며 “사업 규모를 키워 외식업계 3위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