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사회적 기업 육성기관과 협동조합을 방문해 유럽의 사회적 경제모델 학습 일정을 본격화했다.
박 시장은 12일 오전 11시30분(현지시간) 협동조합 방식으로 운영되는 축구단인 ‘FC바르셀로나’에서 산드로 로셀(Sandro Rosell) 회장과 카를레스 빌라루비(Carles Vilarrubi) 부단장을 만나 경영노하우를 공유했다.
FC바르셀로나는 구단주인 회장과 이사회 구성을 대기업 총수가 아닌 회원들이 총회를 통해 선출해서 운영한다. 모든 회원은 FC바르셀로나의 최고 의사결정기관인 총회의 구성원이 되며 2년간 활동이 가능하다. 이사회는 경력 1년 이상인 18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고 회장은 6년에 한 번 선출한다.
앞서 박 시장은 은행과 손을 잡고 사회적 기업을 적극 육성하는 마르셀로나 에사데(ESADE) 대학도 찾는다. 에사데 대학교 경영대학원은 스페인 2위 대형은행(BBVA)과 함께 스페인 사회적 기업 육성프로젝트를 실시해 연간 10개사를 선정해 사회적 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의 육성 대상으로 선정되면 에사데 경영대학원에서 관련 교육을 받을 수 있다. 기업 선발 때 △조직의 투명성과 신뢰성 효율성 기업가정신 △사회적 영향력 △혁신 △경제활동 △확장성 △리더십 등의 기준을 적용한다.
박 시장은 이날 오후 바르셀로나의 대표 도시재생지구인 ‘22@혁신지구’를 방문한다. 이곳은 전통제조업 산업단지에 정보통신과 미디어 디자인 에너지 의료기술 등 고부가가치 산업체를 입주시켜 친환경 일터로 가꾸고 있다. 주거와 문화 교육 생산 레저가 공존하는 도시정비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이곳에서 서울의 아름다움과 매력은 살리면서 주민이 참여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협력방안을 찾겠다는 게 박 시장의 의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