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 측은 오는 15일로 예정된 ‘문재인펀드 시즌2’출시를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펀드 모금 상황에 맞춰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우원식 총무본부장은 12일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처음 펀드를 출시하는 안 후보 측에서는 여러모로 부담스러운 점이 많이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면서 “안철수펀드가 성공적으로 모금을 마칠 수 있도록 당분간 문재인펀드 시즌2의 사전예약만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소액출자자 10만명 참여를 목표로 하는 문재인펀드 시즌2는 지난 8일부터 예약접수를 받고 있다”며 “시즌2의 예정 출시일은 15일이었으나 이번 결정으로 안철수펀드 모금상황에 맞춰 출시일을 변동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원래 ‘사람이 먼저다’가 우리 구호였는데, 이번에는 ‘안철수펀드가 먼저다’가 돼 버렸다”면서 “설령 우리에게 손해가 있더라도 아름다운 경쟁을 위해 최대한 배력하고 협력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앞서 안 후보 측은 이날 오전 선거비용 마련을 위해 13일 오전 0시부터 280억원을 목표로 ‘안철수펀드’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한편 문 후보 측은 1차 펀드 모집에서 56시간 만에 목표액 200억원을 모금했으며 지난 8일부터 2차 펀드의 사전 예약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