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회복에 대한 실증적 자료는 보이지 않으나 우리 경제가 향후 더 나빠지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총재는 9일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연 2.75%로 동결한 직후 기자회견에서 “건설 및 설비투자 등 약간의 회복 조짐은 보이고 있다. 이를 경제회복으로 가는 증거로서 보긴 이르지만 경기가 더 나빠질 것이라고 보지 않는다”고 진단했다.
그는 “자동차부문 파업, 태풍 등 일시적 경기부진 요인이 사라지고 중국 등 신흥시장국 수출도 증가했다”며“2분기 이후 낮은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최근 들어 경기둔화가 주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원화 강세인 환율 변동폭에 대해 김중수 총재는 “작년 8월 초에 우리나라는 1050원까지 내려갔다”며 “환율은 그만큼 움직임이 빠르다. 좋다 나쁘다를 말하기 이르다”고 신중한 자세를 취했다.
이어 “환율은 말그대로 외국환과 교환하는 비율이기 때문에 다른 나라와 달러의 관계 변화를 동태적으로 바라봐야 한다”며 “환율은 항상 당대의 내생 변수다. 내생 변수는 다른 현상의 결과이기 때문에 국내적 현상에 한정져서 말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김 총재는 “하나의 잣대로서 평가하기 보다 이 변화에 대해 유의하고 있다”며 “매우 미시적으로 접근을 하면서 데이타를 분석해 가고 있다”고 말을 아꼈다.
김 총재는 미국의 미국 재정절벽 문제에는“큰 진전이 없는 경우와 `대타협'의 중간 지점에서 마지막 순간에 타결점을 찾지 않을까 싶다”면서 “몇가지 전망을 갖고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답했다.
정책금리가 적정금리 수준에 도달했다는 질문에 김 총재는 “ 정금리는 한나라의 경제가 경제성장에서 어떻게 갈것이냐 는 궁극적이 성장 조사후 정책 타켓팅, 인플레이션 갭 지디피 갭 을 가지고 하는것이기에 누구나 다 동의할 수 없다.”며 “현재의 ‘정책금리가 적정금리다’ 라고 애기하는것은 무리”라고 말했다.
이어 “내년에는 또 상황보고 비교해서 판단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은과 금융감독원이 외환 공동검사를 벌이고 있는데 대해선“선물환 추가 규제 등을 목표로 나가는 것이 아니다. 과거에 도입한 외환건전성 관련 3가지 규제의 효과를 점검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날 금리동결은 만장일치로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