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1월은 미국 대선 등 유난히 대형 변수가 많아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 자문사 등 전문집단의 투자전략을 벤치마킹해 이런 불가측 장세를 헤쳐나기 것도 좋은 방법이다.
9일 A증권사가 발간한 자문형 랩 성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대표 자문사들은 11월 운용계획과 관련, 그동안 낙폭이 컸던 IT, 이익 방어력이 높은 경기관련 내수주, 바이오주 등을 집중 편입한다고 밝혔다.
자문업계 1위인 브레인자산운용은 “최근 지수 하락 국면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건설, 조선 및 운송장비에 대한 대응이 미비해 하락장에서 주식 편입비중을 높였지만 시장보다 낮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11월엔 펀더멘털보다 주가 낙폭이 크면서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삼성전자,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 종목 선정에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A증권사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현재 브레인이 운용하는 자문형 랩의 최근 1개월간 성과(-4.67%)는 동기간 코스피(-4.22%)에 못 미치는 저조한 성과를 기록했다.
최근 대신운용과 합병이 논의중인 한국창의투자자문은 “2013년 실적이 개선될만한 작은 대형주들에 대한 관심을 기울일 것”이라며 “SK, SK하이닉스, 서울반도체, SBS 등을 장기성장형으로 비중을 확대했다”고 덧붙였다.
중소형운용에 강점을 지닌 쿼드투자자문은 90%까지 낮췄던 주식 편입 비중을 10월 하순부터 높이고 있다. 쿼드투자자문은 “코스피 1900 수준에서는 주식 편입 비중을 가능한 높게 가져갈 것”이라며 “11월 핵심 테마는 IT(모바일제품 관련주), 자동차(현대차 및 핵심부품주), 기계(발전기자재), 바이오(글로벌 신약 성공기대감 및 해외사업 확장)업종이고, 소위 중국수혜주로 꼽혔던 정유, 화학, 철강, 조선은 당분간 제한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1개월간 가장 우수한 성과를 기록한 가울투자자문은 10월에 유지했던 유통 및 미디어엔터테인먼트주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가울의 자문형 랩은 최근 1개월 동안 -0.77%의 성과를 기록해 같은 기간 코스피(-4.22%)보다 양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