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와 안철수 무소속 후보 진영은 8일 ‘새정치 공동선언문’에 담길 의제와 관련 △새정치의 필요성과 방향 △정치·정당개혁의 과제 △새정치와 정권교체를 위한 연대 방향 △새정치 실천을 위한 약속 등 4가지 사항에 합의했다.
문 후보측 정해구 새로운정치위원회 간사와 안 후보측 김성식 공동선대본부장 등 양측 실무팀은 이날 서교동 인문카페 ‘창비’에서 4시간여 동안 첫 모임으로 가진 뒤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전했다.
이들은 특히 이날 ‘새정치의 필요성과 방향’을 집중 논의, △기성정치의 무능과 과도한 갈등을 넘어 협력·상생의 정치를 지향 △정치권의 기득권을 내려놓고 민의를 올바로 대변하고 민생을 책임지는 삶의 정치를 지향 △국민주권 시대를 맞아 대의민주주의에 직접민주주의를 보완하는 소통·참여의 정치를 지향한다는 데 뜻을 함께 했다.
이들은 오는 9일 오전 10시 2차 회의를 재개할 방침이다.
한편 이들은 회의 모두발언에서 “최선을 다해 협의하겠다”고 한목소리를 냈지만, 미묘한 입장차도 드러냈다.
정 간사는 “시간이 별로 안 남았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급한 건 마무리 짓고 단일화 협상이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논의를 서두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김 본부장은 “우리가 준비하고 최종적으로 두 후보께서 국민 앞에 내놓을 새정치 공동선언은 그저 통과의례가 돼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