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공동선언 발표→ 각 캠프의 정책발표→ 양측의 공유 가치와 정책 제시→ 단일화 방식 제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가 8일 무소속 안철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4단계 로드맵을 제시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전국지역위원회 회의에서 “일단 공동선언이 빠른 시일 내에 잘 넘어가야 다음 단계인 단일화 논의에 들어갈 수 있을 것”이라며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문 후보가 단일화 협상과 관련해 구체적 시간표를 밝힌 건 처음이다.
그는 “공동선언이 잘 풀리면 빠른 시일 내에 두 후보가 함께 (정책을) 내놓고, 양쪽의 정책발표가 끝나면 서로 공유하는 가치와 정책을 국민에게 제시한 뒤 단일화 방식을 제시하는 게 적절한 간격 속에서 잘 이뤄져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2~3일내 새정치공동선언문을 발표하고 양측이 공유하는 정책을 내놓은 뒤, 늦어도 12일에는 본격적인 단일화 룰을 논의하는 테이블에 앉아야 한다는 것이다.
한편 단일화 협상을 전제로 한 새정치공동선언 실무팀은 이날 오전 첫 회의를 갖고 논의에 착수했다. 회담에서 문 후보 측은 선언문 발표시기에 방점을 찍은 반면, 안 후보 측은 내용에 중점을 뒀다.
문 후보 측 정해구 실무팀 간사는 “국민들은 이 모임에서 논의 결과가 나오고 그것들이 주요 단일화 협상으로 이어져 정권교체가 되고 정치가 바뀌는 것을 원하고 있다”며 “가능한 빨리 협상을 마무리 짓고 단일화를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조속한 협상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 측 김성식 선대본부장은 “우리가 준비하고 최종적으로 후보가 국민들에게 내놓을 공동선언이 통과의례가 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